
LG 유영찬(왼쪽)·김진성. 스포츠동아DB
2023시즌이 첫 풀타임 1군 경험이었던 유영찬은 이제 리그 2연패에 도전하는 팀의 클로저로 나선다. 지난해 한 차례 세이브를 챙겼지만 블론세이브의 아픈 기억도 있다. 제대로 마무리투수로 활약한 적이 없는 만큼 조력자에게 많은 것을 물어볼 참이다. 그는 “지난해 김진성 선배님이 잘 받아주셔서 친해졌다. 편하게 물어볼 상대가 있다는 것은 좋은 것 같다. 경기를 풀어나가는 것보다는 정신적 부분에서 많이 물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진성(39)은 NC 다이노스 소속이던 2014년 마무리투수로 25세이브를 따낸 바 있다. 그 뒤로는 마무리는 물론 필승조를 비롯해 불펜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했다. 지난 시즌에는 5승1패4세이브21홀드를 기록했다. 팀이 필요로 하는 순간 마운드에 올라 통합우승에 큰 힘을 보태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냈다.
유영찬은 “늘 마운드에 오르기 전에는 긴장이 된다. 그러나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면 그런 느낌은 없다. 한국시리즈 때도 마찬가지였다”며 “스프링캠프부터 안 다치고 잘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 걱정이 많은 스타일이지만, 일단 경험을 한 번 해봐야 어떨지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새 시즌 목표는 좀더 날카로운 공을 던지는 것이다. 그는 “지난 시즌 볼넷이 좀 나왔다. 컨트롤은 정신적 문제가 크다. 스프링캠프부터 잘 준비해 지난해보다 조금이라도 나아진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기록적인 목표는 없다”고 밝힌 유영찬은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게 많은 힘이 되고 싶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 지난해 고우석 없이도 아주 잘 돌아간 것은 아니지만, 우리 불펜은 최강이다. 문제없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최용석 스포츠동아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