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미란 “덕희, 응원해주고 싶어”…사이다 추적극 ‘시민덕희’ (종합)[DA:현장]

입력 2024-01-11 16: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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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피해자가 직접 보이스피싱 총책을 잡기 위해 나선다는 영화같은 실화가 영화 ‘시민덕희’를 통해 관객들을 만난다.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시민덕희’ 언론시사회가 개최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라미란, 공명, 염혜란, 박병은, 장윤주, 이무생, 안은진 그리고 박영주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가장 먼저 라미란은 “시나리오를 읽고 단숨에 덕희가 되고 싶었다. 평범하지만 용감하고 강단 있는 이 인물이 되고 싶다고 생각해서 망설임 없이 선택했다”라고 ‘시민덕희’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캐릭터를 연기하며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덕희라는 사람을 만나면서, 가장 중점을 두고 신경을 썼다라기 보단 덕희가 되고 싶었다. 그 통쾌함을 같이 느끼고 싶었다. 벼랑 끝에 서있는 상황이 힘들기도 했지만, 덕희가 어떤 용기를 냈는지 생각하면 나도 모르게 친구가 자랑스러운 것처럼 자랑스럽더라. 마지막 장면에서도 고개를 숙이지 않고 당당하게 걸어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덕희는 더 응원해주고 싶은 친구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안은진은 라미란, 염혜란, 장윤주와 함께 호흡을 맞춘 소감에 대해 “팀덕희에 가장 마지막에 합류했다. 언니들은 몇 번 만나서 친해졌는데, 나는 마지막에 합류를 하게 됐다. 처음 만남부터 편안하고 ‘은진아 앞으로 이렇게 해야 한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긴장을 많이 했는데 긴장이 바로 풀렸다. 코로나 때문에 개봉이 늦어졌는데, 계속 덕희 언니들과 만남을 가졌다. 지금도 돈독한 우애를 나누고 있다. 현장에서 만나기만 하면 에피소드가 생겼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박영주 감독은 ‘시민덕희’에 대해 “보이스피싱 실화를 모티브로 하기로 결정하고 피해자. 경찰을 만나서 인터뷰하면서 가장 안타까웠던 부분이, 피해자 잘못이 아닌데 자책감을 느낀다는 거였다. 그 부분이 가장 안타까웠다. 이야기 자체를 피해자가 자존감을 회복하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과정을 잘 그려보려고 했다. 심리묘사를 중점으로 두고 드라마를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라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이번 영화에서 악역으로 변신한 이무생은 “이 역할에 집중을 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이야기였다. 덕희가 어떻게 총책을 잡는지, 어떻게 통쾌한 복수를 하는지 감탄해서 작품에 참여하게 됐다. 쉽지 않은 역할인건 분명한데, 이 좋은 작품에 일원이 돼서 이런 역할을 해서 ‘팀덕희’의 복수극이 제대로 보인다면, 그리고 그 안에서 역할로서 모나지 않게 잘 보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며 “결국 이 작품이 내가 느꼈을 때는 너무나 얻을 것도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그 안에 내가 한 역할을 했다는 것에 대한 만족감이 느껴진다”라고 설명했다.

라미란은 스크린 속 자신의 모습에 대해 “덕희와 비슷하게 맞추기 위해 살을 찌웠다. 너무 괴리를 느끼지 않도록. 실제로 다이어트에 실패했다. 지극한 평범한 것이라고 우기면서 촬영을 했다. 마음은 말리고 싶었다. 수척한 모습으로 덕희를 (연기)하고 싶었다. 팀원들이 너무 좋아서 계속 밥을 먹게 되고, 같이 시간을 갖게 됐다. 다 너네 때문이다. 그러다보니까 팀워크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라며 “주변에 그런 사람들이 있으니까 우기면서 했다. 이런 게 신경 쓰이지 않게 연기하고자 했다. 신경이 쓰였으니 실패한 거라 생각한다. 올해 목표는 다이어트다. 열심히 해보겠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번 영화에서 형사 캐릭터로 분한 박병은은 “친한 지인이 현업으로 형사를 하고 있다. 그 친구랑 소주 한잔 먹고 만남을 가끔 가졌는데, 만나기도 힘들더라. 나도 스케줄이 바빴는데 형사 친구가 너무 힘들어하는 모습을 봤다. 업무량이나 스트레스가 어마어마하다는 걸 느꼈다. 이번에 박 형사 역할을 할 때, 전형적이지 않은 형사로 가려고 했다. 현실적이고 진짜로 리얼한 형사들은 어떨까를 투영하려고 했다. 보지 못했던 다른 형사를 그려보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염혜란은 이번 영화에서 중국어로 대사를 한 부분에 대해 “중국어 부분에 대해 좀 이야기를 하려고 했는데, 얼마 전에 ‘노량’을 보고 가만히 있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나는 나름대로 힘들었는데, 영화를 찍으면서 즉흥적으로 나오는 대사들을 벙어리처럼 못하는 게 답답했다. 미리 준비하는 애드리브가 많았다. 그런 상황들이 힘들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장윤주는 극중 활력 넘치는 캐릭터로 분한 것과 관련해 “TMI이지만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있다. 호르몬이 없는 여자가. 그래서 지금 약을 복용한 지 15년이 넘었다. 주치의가 항상 ‘그렇게 에너지 쓰시면 안 됩니다. 그 텐션 그렇게 쓰시면 안 돼요’라고 나무라신다. 이 영화에서 캐릭터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 싶었다. 내가 나옴으로 해서 환기를 제대로 하자는 마인드로 열심히 연기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시민덕희’는 보이스피싱을 당한 평범한 시민 ‘덕희(라미란 분)’에게 사기 친 조직원 ‘재민(공명 분)’의 구조 요청이 오면서 벌어지는 통쾌한 추적극을 그린다. 오는 24일 개봉.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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