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어깨 통증 유발하는 석회화건염, 원인과 치료법은? [건강 올레길]

입력 2024-01-15 11: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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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호 병원장

전병호 병원장

어깨는 평소 사용량이 많은 관절 부위 중 하나로 손상을 입기 쉬우며 다양한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응급실을 찾을 정도로 심각한 통증이 나타난다면 석회화건염을 의심해보아야 한다.

석회화건염은 어깨 힘줄 부위에 돌과 같은 석회 물질이 침착되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석회가 힘줄에 침착되는 정확한 원인에 대해서 아직 정확하게 밝혀진 바는 없지만 노화로 인한 힘줄 세포의 퇴행성 변화로 힘줄 세포가 연골화 되어 발생한다고 추정하고 있다. 또 과도한 어깨 사용 등으로 힘줄이 손상되고, 어깨 관절이 지속적인 압박을 받는 것도 석회화건염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석회화건염은 힘줄이 있는 부위 어디에도 생길 수 있지만 어깨의 회전 운동을 돕는 회전근개 중 극상근 쪽에 석회가 침착 되는 경우가 많다. 주로 30세 이상에서 발병률이 높고 남성보다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고 있다.

주요증상은 극심한 어깨통증이다. 이는 화학적 종기라 불리는 석회화건염의 특성상 석회가 힘줄로 흡수되는 과정에서 통증을 유발하는 화학적인 염증 물질을 분비하면서 신경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석회화건염 초기에는 어깨 부위에 묵직한 정도의 느낌이 들기 때문에 일시적인 근육통으로 여기고 적극적인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하지만, 증상이 악화될 경우 통증이 있는 방향으로 눕는 것조차 힘들어져 밤잠을 설쳐 수면장애를 야기하거나 팔을 들어 올리는 동작이 힘들어지는 운동제한이 나타나면서 일상생활에 있어 다양한 불편함을 야기한다.

특히 석회화건염은 회전근개 힘줄에 침착되는 만큼 치료시기를 놓칠 경우 회전근개파열과 같은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초기에 X-ray, 초음파 검사 등을 통한 진단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행히 석회 크기가 작은 초기 단계라면 약물, 주사치료나 체외충격파 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충분히 통증 개선이 가능하다. 그러나 석회의 크기가 크고 장기간 보존적인 치료를 했음에도 효과가 적은 경우 혹은 재발이 잦은 경우에는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석회를 제거하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가자연세병원 김포점 전병호 병원장은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석회제거술은 내시경 카메라가 장착된 특수 장비를 통증 부위에 삽입해 손상 부위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진행되는 수술 방법으로, 직접 해당 부위를 관찰하면서 치료를 시행하기 때문에 작은 병변까지 파악해 치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석회화건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어깨에 무리가 가는 행동은 피하고, 가벼운 스트레칭과 근력운동 등을 통해 어깨 관절 주위의 근육을 풀어주고 강화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이수진 스포츠동아 기자 sujinl2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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