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대성. 사진제공 | B.리그
이대성은 “B리그는 주말에 연전을 펼치고 주중에는 경기가 그다지 없는 스케줄이다. KBL보다 일정이 타이트하지 않아 체력적으로는 문제가 없다”며 “하지만 주말 연전에 모든 것을 다 쏟아야 하는 만큼 이 또한 적응하는 데 시간은 필요했다. 많이 적응은 됐다”고 말했다.
국내무대에서 뛸 때는 오른쪽 손목이 좋지 않았다. B리그에서도 여전히 테이핑을 하고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슛 성공률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지만, 이대성은 이 또한 자신이 이겨내야 할 부분이라고 판단한다.

이대성. 사진제공 | B.리그
적지 않은 나이에 해외리그에서 외국인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종목을 불문하고 외국인선수는 무조건 기량으로 자신을 입증하고, 팀이 호성적을 거둘 수 있게 이끌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크다. 이대성 또한 마찬가지다. “일본과 한국농구의 수준이 크게 다른 것 같진 않다”고 되짚은 그는 “일본프로농구는 아시아쿼터까지 총 3명의 외국인선수가 동시에 뛸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역할이 제한적일 때도 있다. 그래도 충분히 경쟁해볼 만하다고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이대성은 해외 진출을 통해 느끼는 바가 많은 듯했다. 그는 “많은 팀에 다양한 국적의 감독님들이 존재하고, 선수들도 그만큼 다양하다. 경기를 뛰고 보면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다. 정말 다양한 전술과 전략이 존재한다. 내가 지도자를 할지 모르겠지만, 농구에 대해 느끼는 게 많다. 그런 부분들을 배우면서 ‘일본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털어놓았다.
이번 시즌을 마치면 미카와와 계약이 종료된다. 이대성은 “팀 성적도 괜찮아 현재에 만족하고 있다. 경기를 뛰다보면 나를 응원해주는 팬도 좀더 늘어났다는 것을 느낀다”며 “후반기에도 좀더 나은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최용석 스포츠동아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