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농협중앙회장배에서 우승한 유승완 기수의 승리 세리모니. 13일 서울 제5경주에 경주마 왈츠의여왕(3세, 암, 한국)과 함께 출전해 우승하며 통산 500승 대기록을 달성했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https://dimg.donga.com/wps/SPORTS/IMAGE/2024/01/18/123122797.3.jpg)
지난해 농협중앙회장배에서 우승한 유승완 기수의 승리 세리모니. 13일 서울 제5경주에 경주마 왈츠의여왕(3세, 암, 한국)과 함께 출전해 우승하며 통산 500승 대기록을 달성했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연초부터 다승 기록 쏟아진 서울경마
17년차 베테랑 유승완 기수 대기록
같은 날 홍대유 조교사 400승 고지
이현종 기수 200승, 올해 벌써 4승
2024년 초반부터 서울경마에서 다승기록들이 대거 쏟아졌다. 2024시즌 2주차인 13일과 14일 유승완 기수가 통산 500승, 홍대유 조교사가 400승, 이현종 기수가 200승을 각각 달성했다.17년차 베테랑 유승완 기수 대기록
같은 날 홍대유 조교사 400승 고지
이현종 기수 200승, 올해 벌써 4승
우선 유승완 기수는 13일 서울 제5경주에 경주마 왈츠의여왕(3세, 암, 한국)과 함께 출전해 우승하며 통산 500승 대기록을 달성했다. 17년차 베테랑인 유승완 기수는 지난해 개인 최고 승률인 15.2%로 54승을 기록했고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승완 기수는 2013년 ‘세계일보배’(L) 대상경주 우승을 시작으로 지난해 ‘농협중앙회장배’(L)까지 대상경주를 14회 우승했다. 특히 대상경주 최다 우승에 빛나는 전설적인 암말 실버울프와 무려 7회나 대상경주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해는 경주마 라라케이(3세, 한국, 수)와 함께 출전해 꼴찌에서 순식간에 모든 말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해 화제를 모았다.
500승 기록 달성 이후 유승완 기수는 “499승 이후 아홉수에 걸리면 어쩌나 걱정했지만 천방지축 성격의 왈츠의여왕과 함께 빠르게 기록을 달성해 감회가 새롭다”며 “늘 하는 이야기지만 다치지 않고 제 자리에서 꾸준히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모습을 경마팬들에게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같은 날 6조 홍대유 조교사도 서울 제9경주에서 차돌다이아(3세, 암, 한국)의 우승으로 개인통산 400승 기록을 달성했다. 기수 생활을 포함해 경마경력 41년차인 홍대유 조교사는 생생한 경마 현장의 소식을 전하는 유튜버로도 활동하고 있다.
홍대유 조교사가 기수로 활약하던 1987년 경주마 차돌과 함께 ‘그랑프리’, ‘한국마사회장배’, ‘무궁화배’를 우승했다. 2024년에는 차돌의 이름을 딴 차돌다이아가 소중한 1승을 선사하며 홍 조교사에게 400승 대기록 달성에 마침표를 찍었다. 홍대유 조교사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차돌의 이름을 딴 차돌다이아가 이름처럼 단단하게 잘 뛰어 400승을 달성해 더없이 기쁘다”며 “400승을 채웠으니 이제 500승을 목표로 전력질주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14일에도 다승기록이 이어졌다. 서울 제7경주에서 경주마 에이피파텍(7세, 수, 한국)과 함께 출전한 이현종 기수가 우승하며 통산 200승을 달성했다.
이현종 기수는 2015년 데뷔해 신인답지 않은 노련함으로 높은 승률을 거두며 일찌감치 슈퍼 루키로 자리매김했다. 2016년과 2017년에는 ‘스포츠서울배’(L)를 연속 우승했다. 최근 2년간 부진한 성적을 냈던 이 기수는 올해 들어 벌써 4승을 기록하며 예전 기량을 회복하고 있다.
이현종 기수는 “저를 믿고 기승할 수 있게 기회를 주신 마주, 조교사, 관리사 여러분들에게 가장 감사한 마음이 든다”며 “그동안 저의 모습에 실망하셨을 경마팬들을 위해 이제는 밝고 성실한 모습을 선보이겠다. 상위권 기수로 자리매김하는 것보다 페어플레이를 위해 노력하는 기수가 되겠다”고 소감과 포부를 밝혔다.
김재범 스포츠동아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