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크 스넬-코디 벨린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투타 겸업의 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를 제외했을 때 이번 자유계약(FA)시장 투타 최대어로 평가되는 두 선수가 재수를 선택할까?
메이저리그는 오는 2월 중순부터 스프링 트레이닝을 실시한다. 이제 각 구단의 투-포수 소집은 약 보름 정도 남은 상황.
하지만 지난해 사이영상을 수상한 블레이크 스넬(32)과 부활에 성공한 코디 벨린저(29)의 계약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스넬은 최근 뉴욕 양키스의 5년-1억 5000만 달러의 제안을 거절했고, 최근 총액 2억 7000만 달러의 계약을 원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단 스넬이 뉴욕 양키스로부터 5년-1억 5000만 달러의 제안을 받았으나, 인기가 높은 것은 아니다. 스넬에게 계약 제안을 한 팀은 뉴욕 양키스가 유일하다.
또 벨린저는 이와 같은 계약 제안과 거절 소식도 나오지 않고 있다. 이에 타자 최대어임에도 FA 재수까지 언급되고 있는 상황이다.
스넬과 벨린저가 이번 FA 시장 투타 최대어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까지 인기가 없는 것은 영입 시 위험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우선 스넬은 사이영상 2회 수상에 빛나는 왼손 선발투수이나 1992년생으로 장기계약을 주기 부담스럽다. 또 사이영상 수상 시즌에만 좋은 성적을 나타냈다.
이에 스넬이 당장 2024시즌에 어떤 모습을 보일지 계산이 서지 않는 상황. 장기계약을 안기기에는 매우 부담스러운 존재다.
벨린저도 마찬가지다. 벨린저는 지난 2019년에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뒤 2020년부터 몰락의 길을 걸었다.
지난 2021년과 2022년에 각각 OPS 0.542와 0.654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후 시카고 컵스 유니폼을 입은 뒤 지난해 OPS 0.881로 부활한 것.
스넬과 마찬가지로 2024시즌에 대한 계산이 쉽게 서지 않는 선수. 당장 2년 전 OPS 0.654를 기록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
이것이 투타 최대어로 FA 시장에 나온 스넬과 벨린저의 계약이 늦어지고 있는 이유. 단 두 선수에게도 온도 차는 있다.
두 선수 모두 1년 계약을 체결한다고 가정했을 때 벨린저는 1995년생으로 2024시즌을 마친 뒤 29세의 나이에 다시 FA 자격을 얻을 수 있다.
반면 스넬은 32세의 나이로 FA 자격을 다시 얻는다. 29세와 32세의 차이는 매우 크다. 이에 스넬은 쉽게 FA 재수를 택할 수 없을 전망이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