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 8강 진출' 한국, 호주에 9년 전 복수? '문제는 체력'

한국 축구대표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8강에 진출한 한국 축구대표팀이 이틀을 더 쉰 호주와 4강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한국은 31일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을 가졌다.

이날 한국은 전반을 0-0으로 마감한 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선제골을 내줬다. 또 후반 막바지까지 0-1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다.

한국은 후반 35분 이후 골키퍼를 제외한 전원이 공격에 나섰으나, 사우디의 밀집 수비와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막혀 동점골을 넣지 못했다.

조규성.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패배의 위기 상황에서 한국을 구한 선수는 조규성. 후반 추가시간 9분 설영우의 크로스를 받아 머리로 동점골을 넣은 것.

이후 한국은 연장전까지 총 120분의 사투를 1-1로 마감한 뒤, 승부차기에서 조현우가 2개의 슈퍼 세이브를 해내 4-2로 승리했다.

조현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천신만고 끝에 8강에 오른 것. 이제 한국은 지난 28일 일찌감치 인도네시아를 4-0으로 격파한 호주와 4강 진출을 놓고 다툰다.

호주는 한국보다 이틀을 더 쉬었을 뿐 아니라 16강전에서 90분 경기를 했다. 또 4골을 넣으며 선수들에게 충분한 휴식을 줬다.

반면 한국은 호주에 비해 이틀을 덜 쉬고 8강전을 치른다. 또 16강전에서 120분의 사투를 펼쳤다. 체력적인 문제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 호주와의 역대 상대 전적에서 28전 8승 11무 9패를 기록 중이다. 2010년대 들어서는 2승 3무 2패로 팽팽하다.

이번 8강전은 지난 2015년 대회 결승전 패배를 설욕할 수 있는 기회. 당시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호주에 승리를 거뒀으나, 결승전에서 1-2로 패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제 9년 만에 설욕의 기회가 온 것. 한국과 호주가 펼치는 대회 8강전은 오는 2월 3일 00시 30분에 열린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