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르지뉴 로젠스트루이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UFC 헤비급, 가지예프에 TKO승
“7, 8월 께 복귀…누구든지 덤벼라”
‘비기 보이’ 자이르지뉴 로젠스트루이크(35·수리남)의 주먹은 무서웠다.“7, 8월 께 복귀…누구든지 덤벼라”
UFC 헤비급(120.2kg) 랭킹 12위 로젠스트루이크는 3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로젠스트루이크 vs 가지예프’ 메인이벤트에서 ‘무패의 신예’ 샤밀 가지예프(34·바레인)를 TKO로 제압했다. 이번 승리로 로젠스트루이크의 통산 전적은 14승 5패(UFC 8승 5패)가 됐다. UFC 8승은 전부 (T)KO승이다.
범 무서운 줄 모르고 달려든 하룻강아지에게 한 수 가르쳐 준 경기였다.
로젠스트루이크는 경기 시작부터 잽으로 가지예프의 안면을 가격했다. 12승 무패로 거침없이 달려왔던 가지예프는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가지예프는 테이크다운과 클린치를 활용해 로젠스트루이크를 그래플링 싸움으로 끌고 가려 했지만 노련한 로젠스트루이크는 그의 뜻대로 가질 않았다. 1라운드에 한 번을 제외하면 6번의 테이크다운을 전부 막아냈다.
3라운드부터는 일방적인 로젠스트루이크의 흐름이 이어졌다. 계속 얻어맞던 가지예프는 4라운드 종료 후 코너에게 눈이 부어올라 보이지 않는다고 고백했다. 상황을 예의주시하던 레퍼리는 바로 TKO를 선언했다.
경기 후 로젠스트루이크는 “환상적”이라며 “가지예프를 KO하려고 서두르지 않았다. 코너에서 잽을 찌르고, 계속 전진하라며 올바른 지시를 줬고, 결국 그가 포기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오는 7월이나 8월 복귀하고 싶다. 누구든지 와서 덤벼라”라고 큰소리 쳤다.
양형모 스포츠동아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