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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비 약점 지운 ‘패밀리카 끝판왕’ [원성열 기자의 CAR & TRACK]

입력 2024-06-03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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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니발 하이브리드는 구동모터를 활용한 주행 기술인 E-라이드와 E-핸들링 등을 통해 한층 강화된 승차감과 14.0km/L라는 압도적인 연비로 대체 불가능한 미니밴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 | 기아

카니발 하이브리드는 구동모터를 활용한 주행 기술인 E-라이드와 E-핸들링 등을 통해 한층 강화된 승차감과 14.0km/L라는 압도적인 연비로 대체 불가능한 미니밴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 | 기아

기아 카니발 하이브리드 시승기

복합연비 14km/L 업그레이드
E-라이드 기능으로 승차감 UP
에르고 모션 시트로 피로 감소
대체 불가능한 미니밴이라는 평가를 받는 기아 카니발과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결합은 패밀리카를 구입하려는 이들에게는 더 할 수 없이 환상적인 조합이다. 대형 SUV를 넘어서는 공간 활용성, 압도적으로 향상된 승차감, 극강의 연비로 많은 미니밴 예비 오너들 드림카로 자리잡은 카니발 하이브리드 9인승 모델을 시승했다.

●극강의 편안함에 연비까지 잡았다


카니발 하이브리드에 앞서 카니발 3.5 가솔린 9인승 모델을 시승하면서 단 한 가지 아쉬웠던 것이 있다면 연비(공인 복합 연비는 9.0km/L)다. 7명이 탑승하고도 9.8km/L라는 훌륭한 실연비를 보여줬지만 장거리 운행이 많다면 부담이 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카니발 하이브리드는 이 유일한 단점을 말끔하게 지워버릴 수 있는 효율성을 지녔다. 1.6 터보 하이브리드의 공인 복합 연비는 13.5∼14km/L이며, 고속도로 정속 주행시에는 16km/L를 가볍게 넘어서는 실연비를 보여준다.

속도보다는 안전을 중시해야 하는 패밀리카라는 특성을 고려하면 파워도 크게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1.6L 가솔린 터보 엔진과 전기 모터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시스템 구성되어 있으며 시스템 총 출력은 245마력(엔진 최고 출력 180마력), 시스템 최대 토크는 37.4kgf·m(엔진 최대 토크 27.0kgf·m)이다. 장거리 고속 주행시에도 여유로운 크루징이 가능하다.


●압도적인 주행 안전성 확보

카니발 하이브리드를 주행하면서 연비보다 만족스러웠던 것은 주행 안정성이다. 카니발 하이브리드에는 구동모터를 활용한 주행 기술인 E-라이드와 E-핸들링, E-EHA(Electrically Evasive Handling Assist) 기능이 더해져 훨씬 더 안전한 주행이 가능하다.

E-라이드는 과속 방지턱 등 둔턱을 통과하거나 가속하는 상황에서 구동모터 토크를 조정해 차량의 흔들림을 최소화해 승차감을 높여주는 기술이다. E-핸들링은 곡선로 진입과 탈출 시 구동모터의 가감속 제어를 통해 무게 중심을 이동시켜 조향 응답성과 선회 안정성을 증대시켜 준다. E-EHA는 전방 충돌을 피하기 위한 회피 기동 시 전후륜의 하중을 제어해 회피 능력과 회피 후 차체 안정성을 향상시켜 주는 기능이다. 실제로 장거리 주행을 해보면 거대한 차체 크기를 잊게 될 만큼 편안하며 고속 주행이나 급가감속, 급차선 변경 등에서도 차체가 상당히 안정적으로 거동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카니발 하이브리드 실내 인테리어. 사진제공 | 기아

카니발 하이브리드 실내 인테리어. 사진제공 | 기아


승차감도 이전 세대 모델과는 비교할 수 없이 좋아졌다. 이전 모델이 전형적인 승합차의 승차감이었다면 이제는 대형 SUV 수준의 안락함이 느껴진다. 카니발 하이리무진에만 적용되던 쇽업소버를 최적화해 기본 적용 조향 안전성을 높였고, 과속방지턱이나 불규칙한 노면을 통과할 때 뒷좌석 승객이 느껴야 했던 노면 충격을 줄여 멀미감을 확실하게 개선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HUD)와 운전석 에르고 모션 시트, 디지털 센터 미러 등의 옵션이 새롭게 적용된 것도 장거리 여행의 피로를 크게 줄여준다.

여기에 ▲전방 충돌방지 보조(교차 차량, 측방 접근차, 추월시 대향차, 회피 조향 보조 기능 포함) ▲고속도로 주행보조 2(차로 변경 보조 기능 포함)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 ▲전·측·후방 주차 거리 경고 ▲스티어링 휠 진동 경고 등 첨단 안전 사양도 충실하게 장착되어 든든함을 더해준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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