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노진혁. 스포츠동아DB
또 다시 2군행 통보를 받은 노진혁(35·롯데 자이언츠)은 해결사 노릇을 하던 지난해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까.
노진혁은 올 시즌 깊은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출전한 27경기 중 선발이 16경기에 불과할 정도로 컨디션 향상과 유지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2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기 전까지 성적은 홈런 없이 타율 0.153(59타수 9안타), 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421에 불과하다.
노진혁은 3월 개막 엔트리에 든 뒤로 2개월여 동안 1군 엔트리에서 3차례나 말소됐다. 모두 극심한 부진이 원인이었다. 4월에만 2차례 말소됐던 그는 지난달 15일 1군에 복귀하기 전에는 퓨처스(2군)리그에서 홈런을 5개나 터트리며 기대감을 키웠지만, 복귀 후 10경기(선발 5경기)에서 타율 0.150(20타수 3안타)에 그치며 다시 2군행을 통보받았다.
프리에이전트(FA)로 이적한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와는 매우 상반된다. 노진혁은 지난해 롯데의 해결사 역할을 했다. KBO 공식기록통계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승리확률을 높인 플레이의 누적 지표인 WPA(승리확률기여합산)는 1.12로 팀 내 1위였다. 시즌 도중 발생한 옆구리 부상 탓에 타율은 0.257에 그쳤지만, 팀이 필요로 하는 순간마다 중요한 한방을 날려주던 이가 바로 노진혁이었다.
올 시즌에는 부진이 거듭되면서 제 모습을 되찾는 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말소 전까지 WPA는 음수(-0.71)에 이르기도 했다. 깊은 슬럼프에 김태형 롯데 감독은 그를 1·3루 코너 내야수로 기용하며 수비 부담을 줄여주기도 했지만, 기대했던 타격 회복은 수반되지 않았다. 그래도 수비에선 김 감독으로부터 “자기 범위 안에서만큼은 (타구를) 확실히 처리해주는 게 (노)진혁이의 장점”이라는 평가를 받은 만큼 공격에서 반등만이 과제다. 다시 1군에 복귀한 뒤에는 필요할 때 꼭 쳐주던 지난해의 해결사 모습으로 돌아오는 게 노진혁과 롯데가 바라는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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