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 경기가 열렸다. 선발 투수로 등판한 LG 손주영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손주영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7안타 3사사구 4탈삼진 3실점 호투로 팀의 8-4 승리를 이끌고 시즌 5승(3패)째를 챙겼다. 4번째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로 3연승에 성공했다. LG(36승2무25패)도 올 시즌 키움을 상대로 첫 3연전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시즌 개막 당시 손주영의 포지션은 외국인투수 디트릭 엔스와 케이시 켈리, 최원태, 임찬규에 이은 5선발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가 없는 선발로테이션을 상상하기 어렵다. 시즌 첫 선발등판이었던 3월 28일(잠실 삼성 라이온즈전) 1군에 등록된 뒤 한 차례도 말소되지 않고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다. 투구 내용이 좋아지면서 팀 내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특히 엔스와 켈리가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함에 따라 LG로선 손주영의 활약이 더욱 반갑다. 첫 3차례 선발등판에서 15이닝 무실점을 찍은 이후 3경기에선 평균자책점(ERA)이 8.25에 이를 정도로 부진했지만 빠르게 슬럼프에서 벗어난 점도 돋보인다. 멘탈이 달라졌음을 엿볼 수 있다.
최근 흐름이 좋다. 5월 마지막 2경기에서 10.1이닝 동안 3실점으로 2승을 따냈다. 내용과 결과 모두를 잡았다. 6월 첫 등판까지 그 흐름을 이었다. 이날 손주영은 최고 구속 150㎞의 빠른 공(54개)과 슬라이더(31개), 커브(15개), 포크볼(6개)을 섞어 키움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았다.
물론 순탄치만은 않았다. 1회초를 삼자범퇴로 막은 뒤 2회초부터 5회초까지는 매회 실점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탁월한 위기관리능력을 발휘하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5-3으로 앞선 6회초 원성준(삼진)~이재상(2루수 뜬공)~이용규(유격수 직선타)를 다시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임무를 마쳤다.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 경기가 열렸다. 선발 투수로 등판한 LG 손주영이 6회초 투구를 마친 후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잠실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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