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협회 "정몽규 회장, 축구인 들러리로 활용 말라"

입력 2024-07-02 11:3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한국축구지도자협회(이하 지도자협회)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을 지적한 것이다.

지도자협회는 지난 1일 입장문을 내고 “지난달 28일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의 사의 표명은 사실상 경질이나 다름없다”고 전했다.

이어 “정몽규 회장이 원하는 감독을 사실상 내정해뒀다”며 “전력강화위원회가 정몽규 회장의 의중과는 다른 감독을 추천했다”고 전했다.

또 “이에 정몽규 회장은 정해성 전 위원장 뿐만 아니라 전력강화위원회를 불신하고 부담스러워했다”고 강조했다.

계속해 "축구인들은 정몽규 회장의 위선적 행태를 지적하고 본인의 치적, 4선 연임을 위해 축구인을 들러리로 세우거나 소모품으로 활용하고 폐기하는 행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몽규 회장이 향후 대한축구협회를 이끌어갈 수장 자격이 있는지 심한 우려와 회의감이 든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지난 2월 아시아축구연맹(AFC)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패한 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했다. 지도력 부족 등의 이유다.

이후 한국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을 준비할 신임 감독 선임 작업에 나섰다. 하지만 4달이 넘게 지난 지금까지 새 감독 선임을 끝내지 못했다.

지난 3월과 6월에 열린 월드컵 예선은 황선홍, 김도훈 임시 감독이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끌었다. 다행히 결과는 성공적. 특히 6월에는 2연승을 거뒀다.

이 과정에서 지난달 28일 정해성 위원장이 사임 의사를 전했다. 이후 일부 전력강화위원들도 물러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현재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에 진출한 상태. 오는 9월부터 열리는 마지막 3차 예선을 이끌 감독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