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新농산물 가루쌀 신제품 잇따라 선봬
-밀가루와 비슷…건식 제분 가능해
-‘유아왓유잇’, 우유 대체 음료 출시
-농심 ‘별미볶음면’에 건면으로 활용
식품업계가 가루쌀을 활용한 신제품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밀가루와 비슷…건식 제분 가능해
-‘유아왓유잇’, 우유 대체 음료 출시
-농심 ‘별미볶음면’에 건면으로 활용
가루쌀은 국산 쌀 소비 감소에 따른 공급 과잉 개선과 새로운 식품 원료를 활용한 시장 확대를 위해 농림축산식품부가 장려하고 있는 농산물이다. 전분 구조가 밀가루와 비슷해 가루를 내기에 적합한 쌀 개량 품종이다. 물에 불리지 않고 건식으로 제분할 수 있어 제품 생산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이에 쌀 수급 조절과 밀가루 대체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대안으로 꼽힌다.
●가루쌀 활용한 100% 식물성 음료

식품업계가 농림축산식품부 장려 농산물인 가루쌀을 활용한 신제품 출시에 한창이다. 가루쌀로 만든 우유 대체용 식물성 음료인 신세계푸드 ‘유아왓유잇 식물성 라이스 베이스드’를 소개하고 있는 모델들. 사진제공|신세계푸드
선두주자는 신세계푸드로, 최근 식물성 대안식 브랜드 ‘유아왓유잇’을 통해 가루쌀로 만든 우유 대체용 식물성 음료 ‘유아왓유잇 식물성 라이스 베이스드’를 내놓았다. 가루쌀과 현미유 등을 주원료로 만든 우유 대체 음료다. 유당이나 글루텐이 없으며 깔끔하고 고소한 곡물 특유의 맛을 살리면서도 우유처럼 부드러운 식감을 구현했다. 또 귀리와 캐슈넛 등 식물성 원료를 활용해 치즈 식감을 구현한 ‘유아왓유잇 식물성 체다향 치즈 슬라이스’도 함께 선보였다.
환경과 동물복지 등 ‘가치소비’를 선호하는 젊은 층 사이에서 식물성 음료 선호가 증가하는 것에 착안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는 “식품제조, 베이커리, 외식, 프랜차이즈 등 다양한 사업에 접목해 소비자에게 식물성 음료와 치즈에 대한 긍정적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그동안 개발해 온 대안육을 비롯해 우유, 치즈, 버터, 빵 등 식물성 원료를 활용한 다양한 대안식품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쫄깃하고 부드러운 면발 구현

농심 ‘별미볶음면 매콤찜닭맛’. 사진제공|농심
농심도 동참해 국산 가루쌀을 활용한 신제품 ‘별미볶음면 매콤찜닭맛’을 출시했다. 가루쌀의 우수성을 살린 건면에 매콤한 찜닭 맛을 조합했다. 특히 국산 가루쌀을 함유한 튀기지 않은 건면이 특징이다. 일반쌀 대비 부드러운 가루쌀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최적의 제면방식과 배합비율을 적용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측은 “국내 면 대표기업의 책임감을 가지고 소비자들이 가루쌀 활용 제품에 만족할 수 있도록 농심의 제면기술 역량을 집중한 제품”이라며 “가루쌀을 활용한 쫄깃하고 부드러운 면발을 즐길 수 있다”고 했다.
이 밖에도 CJ제일제당은 밀가루 반죽에 가루쌀을 넣어 쫀득한 맛을 구현한 ‘비비고 우리쌀 만두’를, 하림의 유아식 브랜드 푸디버디는 ‘미역국 초록쌀라면’을 선보였다.
농림축산식품부 측은 “가루쌀을 연간 밀 수요 200만 톤의 10%까지 확대해 쌀 수급 안정으로 농가의 소득을 보전하고, 수급 불균형과 식량 안보 향상을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