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RA컵 클래식에서 우승을 확인하고 기뻐하는 글로벌히트와 김혜선 기수. 이번 우승으로 다섯번째 대상 경주 트로피를 함께 들어 올렸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4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KRA컵 클래식’에는 서울과 부경을 대표하는 명마들이 대거 출전했다. 가운데 가장 큰 기대를 모은 글로벌히트는 단짝 김혜선 기수와 호흡을 맞추었다. 경주 초반부터 승기를 잡기 위한 선행 다툼이 치열한 가운데 8세 노장 심장의고동이 먼저 선두에 자리했다. 그 뒤를 투혼의반석이 추격했고 글로벌히트는 중위권에서 견제를 버티고 있었다.
마지막 직선주로에서 투혼의반석이 선두로 나섰고 안쪽에서 암말 기대주 원더풀슬루가, 바깥쪽에서는 추입의 귀재 글로벌히트가 추격에 나섰다. 결승선 200m 지점부터 근소하게 글로벌히트가 선두로 앞서 그대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글로벌히트의 라이벌 투혼의반석은 1마신 차이로 2위를 기록했다. 경주 막판 가속이 붙었던 나올스나이퍼가 3위를 했고 4위는 원더풀슬루가 차지했다. 경주를 초반부터 이끌었던 노장 심장의고동은 5위를 했다.
지난해 삼관경주에 출전해 2승을 거두며 최고의 3세마 자리에 오른 글로벌히트는 올해 4세에 접어들어서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상반기 장거리 대상경주를 2회 우승한 데 이어 하반기 첫 대상경주이자 연도대표마 승점이 걸린 ‘KRA컵 클래식’도 석권했다. 이번 우승으로 코리아 프리미어 누적 승점 1위에 올랐다.

KRA컵 클래식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는 글로벌히트와 김혜선기수. 라이벌 투혼의반석과 치열한 접전을 벌이다 결승선 200m 지점부터 앞서며 1마신차로 승리했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글로벌히트의 관리를 책임지는 방동석 조교사는 “날씨가 워낙 더워서 기수와 말의 건강이 걱정됐지만 승리는 믿고 있었다”며 “앞으로도 코리아 프리미어에 계속 도전할 것이며 우선 말 건강부터 체크하고 향후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