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10월 1일부터 기내 라면 판매 중단

난기류 관련 사고 우려, ‘안전 확보가 우선’ 판단 따른 조치

진에어는 10월 1일부터 전 노선에서 기내 라면 판매를 전면 중단한다.

판매를 중지하는 품목은 신라면, 짜장범벅, 오징어짬뽕, 튀김우동, 누룽지 등 총 5종이다. 10월 1일부터 진에어 항공편을 이용하는 승객은 기내에서 라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
이번 판매 중단은 난기류 시 발생할 수 있는 화상 등 기내 안전사고 예방과 국토교통부의 난기류 안전 대책 강화 권고에 따른 조치이다. 
진에어는 라면 서비스 중단 이후 대체 간편식을 도입하고 사전주문 기내식 서비스를 확대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진 에어는 기존에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전용 비닐 지퍼백에 담아 제공해 왔으나 기내의 협소한 공간에서 서비스가 이루어짐에 따라 화상 등의 위험성은 상존해 왔다. 진에어 관계자는 “이번 결정으로 부대 수익 감소가 불가피한 측면은 있으나 승객과 승무원의 안전을 확보하고 환경 보호를 위해 비닐 등 일회용품 사용을 줄일 수 있는 점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한편, 진에어는 난기류 안전 사고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8월 객실 서비스 종료 시점을 세분화해 비행시간 3시간 이상 시 착륙 40분 전, 비행시간 3시간 미만 시 착륙 30분 전으로 조정했다.
또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난기류 인식 플랫폼(ITA)을 도입해 난기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 분석해 안전 운항에 힘쓰고 있다. 이 외에 사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난기류 사고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응 절차 개선 및 훈련 프로그램 개발 등을 진행하고 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