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마다 신지 B리그 총재(왼쪽)가 18일 지바현 라라 아레나 도쿄-베이 서브 체육관에서 NBA와 업무협약식에 참석했다. 왼쪽은 웨인 창 NBA 아시아 마케팅 디렉터. 지바(일본)|최용석 기자
일본 프로농구를 관장하는 B리그 사무국은 18일 지바현 라라 아레나 도쿄-베이 서브 체육관에서 미국프로농구(NBA) 사무국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핵심 내용은 선수 교류다. 일본 유망주 포함 B리그 선수들이 NBA 하부 G리그의 각종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두 단체가 협업하기로 했다. 최근 몇 년간 일본에서 진행한 유소년들을 위한 NBA의 교육 프로그램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B리그가 해외리그와 협약을 맺은 것은 이번이 공식적으로만 4번째다. 한국 남자프로농구인 KBL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프로리그 IBL, 호주 프로리그 NBL 등과 MOU(업무 협약)를 체결한 바 있다. 장기적으로 리그의 경쟁력을 끌어올려 글로벌 시장으로의 면모를 갖춘다는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B리그가 적극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B리그는 2026년 한 단계 업그레이드를 시도한다. 현재 B리그 팀 가운데 일정 수준의 매출을 올리고, 5000명 이상의 홈구장을 구축한 팀을 대상으로 새롭게 출범하는 프리미어리그에 참여할 26개 팀을 최종 확정했다. 프리미어리그는 2026~2027시즌에 시작된다. 리그 일정은 현행과 달리 NBA처럼 주중 경기를 다수 배치한다. 팀당 경기수도 증가할 듯하다.
B리그는 프리미어리그 출범을 기획하며 16팀 정도로 출발하려 했다. 그러나 B리그 사무국이 제시한 프리미어리그 팀의 필수 요건을 충족한 팀이 다수였고, 결국 규모를 늘리기로 계획을 변경했다. 프리미어리그 참가가 결정된 대부분의 구단은 1만 명 이상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새 구장을 건축 중이거나 신축할 계획을 세웠다. 프로농구 인프라 확충을 통해 자연스럽게 각 구단의 매출도 증대될 전망이다.
B리그는 프리미어리그가 NBA의 뒤를 잇는 글로벌 프로농구 시장으로 만들어낸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다. 샐러리 캡 규모가 현재보다 대거 늘어난다. 외국인선수 보유도 조정한다. 현재는 귀화 선수나 아시아쿼터 선수 중 1명을 선택하는 팀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 출범에 참여하는 팀은 귀화 선수와 아시아쿼터를 동시에 보유하도록 했다. 아시아권 선수들의 유입이 더 증가될 듯하다. 한국선수에게도 기회가 열리 수 있다. 이를 통해 B리그는 아시아 전역 농구팬들의 시선을 모은다는 구상이다. 현재도 한국, 중국, 대만,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 등 다양한 국적의 아시아쿼터 선수들이 활약 중이다.
또한 프리미어리그 출범과 함께 스타 선수 규정을 도입한다. 각 팀에 1명 정도 NBA 출신 등 유명 스타 선수를 보유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 놓았다. 이 선수가 실제 받는 연봉에 관계없이 샐러리 캡 내에서 그가 차지하는 금액은 1억 5000만 엔(약 14억 원)으로 설정된다. 자금력을 갖춘 구단은 샐러리 캡에 대한 부담을 지우고, 최고의 선수를 데려오라는 정책이다. 다양한 볼거리를 만들어내고, 외국인선수들의 수준도 한층 더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시마다 신지 B리그 총재는 리그 커미셔너가 된 이후 꾸준히 최고의 리그를 향해 야심차게 뛰어왔다. 아직 결실을 단계는 아니지만 꽃을 피우고, 열매가 맺기를 기다리고 있다. 현재까지의 작업은 성공적이다. B리그가 2026년 시작될 프리미어리그와 함께 글로벌 농구 시장의 지형도를 바꿔놓을지 궁금하다.
지바(일본)|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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