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회 영덕대게축제, 10만 명 방문 속 성황리 폐막

입력 2025-03-18 11: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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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회 영덕대게축제 체험 프로그램이 관광객들의 호응 속에 진행되고 있다.  사진제공 ㅣ 영덕군

제28회 영덕대게축제 체험 프로그램이 관광객들의 호응 속에 진행되고 있다. 사진제공 ㅣ 영덕군



궂은 날씨 속, 새로운 프로그램 호응
제28회 영덕대게축제가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10만여 명의 방문객을 끌어모으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영덕의 맛, 영덕의 멋’을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는 영덕대게를 비롯한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먹거리와 신규 체험 프로그램을 도입해 높은 호응을 얻었다.

축제는 첫날 차유마을(경정2리 대게원조마을)에서 열린 안전 기원제를 시작으로 400여 명의 읍·면 풍물패와 사회단체가 함께한 퍼레이드가 강구 대게거리와 해파랑공원 축제장에서 펼쳐져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대형 먹거리 푸드존에서는 대게라면, 멍게비빔밥 등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메뉴가 마련됐으며, 전 점포에 키오스크를 설치해 편의성을 높였다. 이에 따라 일부 점포는 토요일 조기 매진되는 등 높은 인기를 끌었다.

체험 프로그램에서도 변화가 돋보였다. 대표 프로그램인 대게낚시뿐만 아니라 올해 새롭게 도입된 대게 통발잡이 체험이 방문객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새로운 축제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통발잡이 체험은 대게 외에도 지역사랑상품권과 특산품을 획득할 수 있도록 해 높은 참여율을 기록했다. 또한 ‘경매사를 잡아라’, ‘영덕대게를 쏜다’ 등 합리적인 가격에 영덕대게를 구매할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돼 방문객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대게잡이 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마냥 즐거워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영덕군

대게잡이 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마냥 즐거워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영덕군


지역민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축제의 흥을 더했다. 강구 대게거리 상인들이 출전한 ‘영덕대게 손질대회’는 5년에서 2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참가자들이 제한된 시간 안에 대게 두 마리를 손질하고 플레이팅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한편, 올해 축제는 기존 삼사해상공원에서 해파랑공원으로 장소를 옮기면서 안전 및 교통 문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으나, 영덕경찰서, 영덕소방서, 모범운전자연합회 영덕군지회 등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효과적인 안전관리와 교통 통제가 이루어져 큰 사고 없이 마무리됐다.



다만, 많은 인파로 인해 티켓 매표 시스템이 원활하지 못했던 점과 프로그램 안내 체계의 부족함 등은 개선이 필요한 과제로 지적됐다. 이에 대해 영덕군은 축제에 대한 면밀한 평가를 거쳐 문제점을 분석하고, 전문가 자문을 바탕으로 보완책을 마련해 내년 축제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상호 영덕대게축제추진위원장은 “궂은 날씨에도 많은 분이 방문해주셔서 감사하다. 여러 기관과 단체가 합심해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해가 거듭될수록 발전하는 영덕대게축제가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군민과 방문객 모두가 함께 즐기는 최고의 축제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영덕 ㅣ이장학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이장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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