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 인구 늘며 인기 높은 실내 스포츠, 어깨 통증 주의

입력 2025-04-01 11: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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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와 외부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쾌적하게 운동할 수 있는 수영이나 실내 코트에서 하는 테니스, 배드민턴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 종목들은 어깨와 팔을 반복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어깨 질환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어깨는 우리 몸에서 유일하게 360도 회전이 가능한 관절이다. 활동 반경이 넓고 사용 빈도가 높은 만큼 부상도 많다.
힘찬종합병원 정형외과 전문의들의 도움말로 실내 스포츠를 즐길 때 주의해야할 어깨 건강 관리에 대해 알아보았다.
인포그래픽 |힘찬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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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스포츠 즐기다 어깨 충돌증후군 유발
김형건 인천힘찬종합병원 정형외과 진료원장은 “어깨는 누구나 한 번쯤 불편함을 겪는 부위로 남녀노소 통증을 경험하기 쉽다”며 “머리 위로 손을 올리는 동작이나 직업 등 반복된 사용으로 통증이 생기기도 하지만 운동으로 인한 외상성 어깨 질환도 많다”고 설명했다.

테니스나 배드민턴은 어깨와 팔을 많이 사용하고, 라켓을 치기 위해 어깨를 들어 올리는 동작이 많다. 자신이 처리할 수 없는 공이나 셔틀콕을 치기 위해 무리한 동작을 계속하게 되면 어깨에 뻐근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모든 운동이 그렇듯, 테니스나 배드민턴도 자신의 몸상태에 맞게 적당히 하면 어깨의 유연성과 근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지만 지나치면 어깨 충돌증후군을 유발할수 있다.
수영은 중력의 영향을 받지 않아 관절이 약하거나 통증이 있는 사람도 부담없이 할 수 있는 운동이다.어깨 관절에 염증이 생기고 뻣뻣해지는 오십견 환자에게는 재활운동으로도 유용하다. 어깨와 팔을 돌리는 동작을 통해 유연성을 기르고 뭉친 근육을 풀어주며 근력을 강화해 오십견에 효과가 있다. 그러나 평소 어깨 충돌증후군이 있다면 과도한 수영이나 특히 접영 영법은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어깨 충돌증후군은 어깨를 감싸고 있는 회전근개 힘줄이 어깨뼈와 부딪히면서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팔을 어깨 위로 올리는 동작을 많이 하면 어깨 아래쪽의 공간이 좁아지는 어깨 충돌증후군이 나타난다.
팔을 앞쪽이나 옆쪽으로 올릴 때 통증이 있고, 특히 손등을 엉덩이 쪽에 닿게 하면 날카로운 통증을 느낀다. 팔을 움직이지 않거나 들어 올리지 않을 때는 증상이 거의 없어 초기에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방치했을 경우 어깨 힘줄이 끊어지는 회전근개 파열로 진행될 수 있다.

●회전근개 파열은 조기 치료 중요
회전근개는 어깨를 움직일 때 관절을 안정되게 잡아주는 기능을 한다. 완전히 파열되면 수술이 불가피하므로 조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손상의 정도가 경미한 초기에는 충분한 휴식과 함께 물리치료, 약물치료, 강화시키는 운동치료로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부분 파열이 진행된 경우 약물치료로는 통증 조절이 어렵고 수술하기에는 다소 이른 경우 콜라겐 주사 치료법이 있다. 손상된 부위에 콜라겐을 주입해 조직 재생을 돕는 방법이다. 파열 부위의 조직을 재생하기 때문에 부분 파열이 전층파열로 진행되는것을 억제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치료도 중요하지만 질환 예방을 위해 건강하게 운동하는 것이 필요하다. 수영은 물에 들어가기전 어깨 스트레칭을 충분히 하고, 30분~1시간 정도 정확한 영법으로 천천히 하는 것이 좋다. 어깨 부상 위험이 큰 접영과 평영보다 자유형과 배형이 어깨에 무리가 적어 좋은 영법이다. 라켓 운동 시에는 정확한 자세로 힘을 많이 주지 않고 해야 한다. 서브나 스매시 등 어깨를 크게 사용하는 동작에서는 의욕만 앞세워 무리하는 것은 금물이다. 운동 전에는 어깨 스트레칭을 충분히 하고 운동 시간은 1시간을 넘기지않는 것이 좋다.

최경원 목동힘찬병원 정형외과 원장은 “운동 후 어깨가 불안정하거나 통증 발생 시 정확한 진단을 통해 증상에 맞는 치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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