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팀은 연장 승부 끝에 승리해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 진출했다. 하지만 오타니 쇼헤이(31, LA 다저스)의 부진은 계속되고 있다.

LA 다저스는 1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 위치한 다저 스타디움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4차전 홈경기를 가졌다.

이날 LA 다저스는 1-1로 팽팽하게 맞선 연장 11회 2사 만루 찬스에서 필라델피아 구원투수 오리온 커커링의 결정적인 실책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커커링은 2사 만루 위기 상황에서 투수 앞 땅볼을 유도했으나, 당황하며 한 차례 떨어뜨린 것을 넘어 포수가 받을 수 없는 송구를 했다.

이때 대주자로 나서 3루에 있던 김혜성이 홈을 밟으며, LA 다저스의 승리가 확정됐다. 속된 말로 LA 다저스가 승리를 당한 것.

이에 LA 다저스는 포스트시즌 개막 전 내셔널리그 최강이라 불리던 필라델피아를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꺾고 NLCS에 진출했다.

문제는 LA 다저스 타선을 이끌어야 할 오타니가 4차전에서도 부진 탈출에 실패했다는 점. 오타니는 이날 고의사구 1개를 제외하고 4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쳤다.

오타니는 1회 3루수 파울 플라이, 3회 야수 선택, 6회 삼진, 7회 고의사구, 연장 10회 삼진을 기록했다. 오타니에게 어울리지 않는 경기 내용.

이에 오타니의 이번 포스트시즌 성적은 타율 0.148 출루율 0.233 OPS 0.603으로 하락했다. 특히 NLDS 4경기 성적은 18타수 1안타, 타율 0.056에 불과하다.

지난 1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에서 홈런 2방 포함 5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을 기록한 타자가 순식간에 몰락한 것.

오타니는 지난해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 5경기에서도 타율 0.105 출루율 0.227 OPS 0.385 등으로 크게 부진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물론 오타니는 언제 부진했냐는 듯 부활할 힘을 갖고 있는 타자. 하지만 이러한 부진이 오래될 경우, LA 다저스의 승리에는 방해가 될 뿐이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