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철 강화군수, 시정연설서 복합 위기 정면 돌파하며 미래 전략 선언

●경제자유구역 지정·국립박물관 건립 등 신성장동력 집중 추진
●박용철 군수, “2026년은 새로운 미래를 위한 전환점 될 것”

박용철 강화군수, 시정연설 통해 복합 위기 정면 돌파을 선언했다. 사진제공｜강화군청

박용철 강화군수는 강화군의회 제308회 제2차 정례회 시정연설에서 “지방소멸 위기, 농촌 인력 부족, 지역경제 침체, 접경지역 규제 등 복합적인 어려움 속에서 지속 가능한 지역사회 구축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며 “2026년을 위기 극복과 미래 전략 본격화의 전환점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군수는 내년도 본예산을 올해보다 5.17% 증액된 7,044억 원 규모로 편성했다며, “올해 적극적인 국·시비 확보를 통해 역대 최대 규모 재원을 마련했다”고 설명하며, “세출 구조조정을 통해 재정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미래 핵심 사업에는 한 치의 소홀함도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강화군 신(新)성장동력의 핵심 열쇠 제시…대형 프로젝트와 제도개선 병행 추진

강화군은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강화 경제자유구역 지정, 국립강화고려박물관 건립, 평화경제특구 논의 선제 대응, 강화군 수도권 제외 추진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하고, 미래 성장 기반 구축에 행정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먼저 강화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통해 첨단농업·역사문화·K-컬처가 융합된 복합 개발을 추진해 인천시와 국가 경쟁력을 견인하는 핵심 성장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국립강화고려박물관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기본계획 용역비가 의결된 만큼, 강화의 역사·문화 정체성을 대표하는 국가 단위 문화 인프라로 조성할 수 있도록 후속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할 방침이며 정부의 평화경제특구 논의에 선제 대응하고, 안보 규제와 수도권 규제가 중첩된 여건을 고려해 과도한 규제 완화를 위한 ‘수도권 제외’ 추진도 본격화하기로 했다.

▶ 지역경제 활력 회복 총력…소상공인, 일자리, 농어민 맞춤형 종합대책 가동 

강화군은 지역사회 전반의 활력을 되찾기 위해 소상공인·일자리·농어업을 아우르는 분야별 맞춤형 종합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골목형상점가 지정을 추진하고 풍물시장 노외주차장을 조성하는 한편, 청년 창업과 로컬크리에이터 육성, 소규모 기업환경 개선사업 등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기업 지원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농업 분야에서는 스마트 시설원예 확대, 농기계은행 교동분점 이전,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 임대형 스마트팜 운영 등을 통해 고령화와 인력 부족으로 약화된 생산 기반을 회복하고, 어업 분야에서는 어촌신활력 증진사업, 주요 어항 기능 개선, 성어기 출입항 시간 연장 등을 통해 조업 여건과 정주환경을 개선해 수산업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 당일 관광에서 체류형 관광 전환…야간·체험·해양 중심 콘텐츠 강화

강화군은 관광 분야에서 ‘당일 방문’ 중심 구조를 ‘머무르는 체류형 관광’으로 전환하기 위해 야간·체험·해양을 축으로 한 전략을 본격 추진하며 마니산 야간명소화,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강화에서 일주일 살기’ 프로그램을 통해 밤에도 머무는 관광도시로 전환을 모색하고, 석모도 미네랄스파 기능 강화와 강화천문과학관 4D 상영시스템 도입 등으로 기존 관광시설의 콘텐츠를 고도화해 재방문을 유도할 계획이다.

또한 해양치유센터 건립, 외포리 함상공원 연계 체류공간 조성 등을 통해 해양치유·역사·체험이 결합된 해양관광 거점을 조성할 계획이다.

▶ ‘살기 좋은, 살고 싶은 강화’ 조성 종합대책 마련

강화군은 정주환경 개선과 생활 SOC 확충을 통해 “살기 좋은, 살고 싶은 강화”를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계양~강화 고속도로 착공에 맞춰 주변 교통망을 정비하고 알미골사거리 우회도로 등 주요 도로를 개선하는 한편, M버스 도입, 800·801번 버스 증차, 환승주차장 조성 등을 통해 대중교통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한 공공하수도 확충, 도시가스 공급 확대, LPG 배관망 보급,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지원, 공동주택 노후시설 개선 등을 지속 추진하고, CCTV 통합관제센터 구축과 주민대피시설 확충으로 생활 안전망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박용철 군수는 “강화는 여러 위기를 동시에 마주하고 있지만, 그 과정 속에서도 변화의 기반이 차근차근 마련되고 있다”며 “저를 비롯한 8백여 공직자는 강화군의회와 7만 군민의 마음을 모아, 군민 한 분 한 분이 행복한 강화를 반드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인천｜박미정 기자 localcb@donga.com 



박미정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