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아들 찰리와 함께 PNC 챔피언십에 나섰던 타이거 우즈(오른쪽). 올해는 부상 탓에 부자가 함께 뛰는 모습을 볼 수 없을 전망이다. AP뉴시스

지난해 12월 아들 찰리와 함께 PNC 챔피언십에 나섰던 타이거 우즈(오른쪽). 올해는 부상 탓에 부자가 함께 뛰는 모습을 볼 수 없을 전망이다. AP뉴시스


자신이 주최하는 대회는 물론 매년 아들과 함께 나섰던 PNC 챔피언십에도 나서지 못한다. 몸 상태 회복이 더딘 탓이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3일(한국시간) 바하마에서 열린 히어로 월드 챌린지 공식 기자회견에서 “생각보다 회복이 빠르지 않다”며 “지난주부터 칩샷과 퍼트를 시작했다. 제대로 훈련을 시작한 이후에야 언제 다시 대회에 나갈 수 있을지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허리 수술을 받았던 우즈는 타이거 우즈 재단이 개최하는 이번 대회는 물론이고 아들 찰리와 함께 나서곤 했던 연말 가족 이벤트 대회 PNC 챔피언십에도 참가하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달 말 50번째 생일을 맞아 2026시즌부터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 투어 대회에 나갈 자격을 얻은 우즈는 기자회견 초반 “두 투어(PGA 투어, 챔피언스 투어)에 25개 대회씩 나가겠다”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지만 이내 “체육관에서 이제 조금씩 근력 운동을 시작하고 그동안 못 했던 회전 운동도 가능해졌다”며 아직 몸 상태 회복이 초기 단계라고 밝혔다.

2024년 7월 디 오픈을 끝으로 공식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우즈는 이후로는 이벤트 대회인 PNC 챔피언십과 스크린 골프 대회인 TGL 경기에만 출전했다. 우즈는 챔피언스 투어 일정을 검토했다고 밝혔지만 챔피언스 투어에 언제부터, 어떤 대회에 나갈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또 TGL 시즌에 대해서도 초반 출전은 어렵고 3월 중순 시즌 종료 이전에 대회에 나가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8월 PGA 투어 미래경쟁위원회 위원장에 선임된 그는 “여러 과정에서 달걀이 쏟아지고, 깨질 수도 있다. 그러나 결국 모든 PGA 투어 구성원들을 위해 지금보다 훨씬 더 나은 변화가 생길 것”이라며 2027시즌 PGA 투어에 새로운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