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를 활용해 체육시설 안전 점검을 하고 있는 모습.

AI를 활용해 체육시설 안전 점검을 하고 있는 모습.



첨단 기술을 활용한 시범 점검 진행, 안전성과 효율성 모두 이뤄내
점검 데이터는 공공 개방, 향후 전국 주요 체육시설 점검에 적용할 것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하형주)이 급변하는 기술 환경에 대응하고, 국민이 안심하고 체육활동을 즐길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국내 최초로 체육시설 안전 점검 분야에 인공지능(AI)을 시범 도입했다.

체육공단은 지난 11월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수영장에서 인공지능(AI) 기반 시범 점검을 진행했다. 점검에서는 자율 비행 기능을 갖춘 드론과 휴대형 안전진단 장비를 함께 운용해 시설물의 구조적 결함을 다각도에서 확인했다. 드론은 높은 천장과 구조물 상단 등 사람의 접근이 어려운 고위험 구역을 점검했고, 휴대형 장비는 실내 벽면, 기둥 및 바닥 등 세밀한 균열과 박락 상태를 근접 촬영 방식을 통해 확인했다.

두 장비 모두 회전형 라이다(LiDAR) 센서와 인공지능(AI) 영상 분석 모듈을 탑재해 시설물에 대한 3차원(3D) 지도를 만들고 인공지능(AI)이 자동으로 손상 부위를 식별하는 첨단 기술을 갖췄다. 점검 결과는 전용 디지털 프로그램으로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휴대형 장비를 활용해  체육시설 안전 점검을 하고 있다.

휴대형 장비를 활용해 체육시설 안전 점검을 하고 있다.

그동안 교량·터널·댐 등 인프라 시설 점검에 인공지능(AI)이 활용된 적은 있지만, 체육시설에 대한 적용은 이번이 최초다. 이로써 체육시설 분야에서도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안전 점검으로 높은 안정성과 우수한 결과를 확보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체육공단 관계자는 3일 “이번 시범 점검을 통해 점검자의 안전은 물론 효율성 높은 체육시설 점검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앞으로 시범 점검의 성과를 바탕으로 효율성과 정확도 검증을 거쳐 전국 체육시설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체육공단은 내년에 약 10개소의 체육시설에 인공지능(AI) 기반 안전 점검을 계획하고 있으며, 점검된 데이터는 민간기업의 학습효과를 돕기 위해 ‘공공데이터’로 제공할 예정이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