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국가대표팀 선수들이 3일 중국 청두의 쓰촨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 ITTF 혼성단체 월드컵 2스테이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8-7로 이긴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출처│ITTF 인스타그램

탁구국가대표팀 선수들이 3일 중국 청두의 쓰촨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 ITTF 혼성단체 월드컵 2스테이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8-7로 이긴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출처│ITTF 인스타그램



한국 탁구국가대표팀이 혼성단체 월드컵 2스테이지 첫 경기에서 승리했다.

대표팀은 3일 중국 청두의 쓰촨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 ‘국제탁구연맹(ITTF) 혼성단체 월드컵’ 4일째 2스테이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매치 스코어 8-7로 이겼다. 대표팀은 2스테이지서 2전승(승점 4)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는 1스테이지의 각 조 1, 2위가 2스테이지에 진출한다. 2스테이지 진출 팀은 1스테이지에서 같은 조 2스테이지 진출 팀을 상대한 전적을 갖고 2스테이지 경기를 치른다. 1스테이지에서 한국은 스웨덴을 매치 스코어 8-3으로 눌렀다. 스웨덴이 조 2위로 2스테이지에 합류하면서 한국은 1승을 안고 2스테이지 경기를 치르게 됐다.

프랑스전의 주인공은 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이었다. 에이스 신유빈(대한항공)이 컨디션 조절을 위해 결장한 가운데 그는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해냈다. 매치당 3게임씩 치르며 총 8게임을 먼저 승리해야 하는 경기에서 혼합복식과 여자복식에서 2게임씩을 잡아냈다. 한국은 ITTF 팀 랭킹이 남자부 5위, 여자부 3위로 프랑스(남자부 2위·여자부 5위)와 격차가 적은 사실을 고려하면 인상적인 활약이었다.

김나영은 박강현(미래에셋증권)과 함께 나선 1매치 혼합복식에서 펠릭스 르브런-프리티카 파바드에 게임스코어 2-1(12-14 11-5 11-5) 역전승을 거두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은혜(대한항공)가 2매치 여자단식에서 자난위안을 3-0(11-3 11-5 12-10)으로 꺾으며 매치스코어 5-1로 기세를 이어갔다. 장우진(세아)이 알렉시스 르브런에 1-2(3-11 10-12 11-9)로 졌지만 손쉽게 승리하는 듯 했다.

그러나 4매치 남자복식에서 오준성(한국거래소)-박강현이 ‘르브런 형제’ 알렉시스-펠릭스에 0-3(7-11 8-11 5-11)으로 패해 턱 밑까지 쫓겼다. 최종 5매치 여자복식서도 김나영-최효주(한국마사회)가 자난위안-파바드와 1게임에서 8-11로 패해 매치스코어 6-6 동점을 허용했다.

고비에서 김나영-최효주가 힘을 냈다. 2게임에서 6연속 득점으로 11-3 완승을 거뒀고, 최종 3게임에서 11-9로 이겨 2시간32분24초에 걸친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