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과 도로공사는 3일 오후 7시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맞붙는다. 요시하라 흥국생명 감독(왼쪽)과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 사진제공|KOVO

흥국생명과 도로공사는 3일 오후 7시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맞붙는다. 요시하라 흥국생명 감독(왼쪽)과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 사진제공|KOVO


흥국생명 요시하라 도모코 감독(일본)이 선두 한국도로공사의 위력을 인정했다.

흥국생명은 3일 오후 7시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한국도로공사와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현재 흥국생명은 5승6패(승점 16)로 5위에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2위 현대건설(승점 20), 3위 페퍼저축은행(승점 17), 4위 GS칼텍스(승점 16)과 승점 차가 크지 않아 치열한 중위권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한국도로공사는 10승1패(승점 28)로 선두를 굳건히 지키는 중이다.

흥국생명은 직전 경기였던 29일 현대건설과의 원정에서 0-3으로 완패하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앞선 IBK기업은행전의 3-0 완승 기세를 살리지 못한 아쉬움이 컸다. 10월 25일 리그 1라운드 도로공사전에서도 풀세트 끝에 패했던 만큼 이번 재대결은 분위기 반전을 위한 중요한 경기다.

요시하라 감독은 “도로공사는 공격력이 좋은 선수들이 많다. 우리가 도전하는 마음가짐으로 준비했다”며 “우리 선수 개개인의 기복이 있는 것은 인정한다. 자신감 있는 날과 없는 날이 있다. 결국 훈련 과정에서 자신감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상 중인 주전 세터 이고은의 복귀 시점에 대해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요시하라 감독은 “복귀를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며 “매일 이고은과 이야기를 나눌 순 없지만 빠르게 돌아올 수 있도록 상의하며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고은의 공백은 서채현으로 채우고 있다.

한편 한국도로공사는 최근 10연승을 달리며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자부 단일 시즌 최다 연승 기록은 현대건설의 15연승으로, 도로공사는 이번 흥국생명전과 이어지는 6일 현대건설전까지 이기면 구단 최다 연승(12연승) 타이에 성공한다.

김종민 감독은 “선수들에게 항상 위기를 주지시키려 한다. 훈련에서 집중력과 경기 마음가짐을 많이 강조하고 있다”며 “1라운드 흥국생명전에서 좋지 못했던 만큼 더 준비했다”고 말했다.

인천|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인천|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