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가수 A씨, 김건모 성희롱 의혹 제기→2차 피해 호소→법적대응

입력 2020-01-20 18: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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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가수 A씨, 김건모 성희롱 의혹 제기→2차 피해 호소→법적대응

가수 김건모의 성희롱 의혹을 제기한 가수 A씨가 2차 피해를 호소했다.

지난 19일 자신의 트위터에 김건모가 과거 성희롱했다는 폭로성 글을 게재한 A씨. 그는 과거 김건모가 술자리에서 배트맨 티셔츠를 입으라고 요구하며 “친구끼리 뽀뽀도 못해주냐” “앞에 두고도 뽀뽀를 못하는 동사무소 직원 대하는 것 같다”고 스킨십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성적인 농담과 장난이 오가기에 불쾌함을 밝혔더니 ‘그럼 오빠 XX 빨아드릴까요? 이런 농담은 어떠냐’고 묻기도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사건 당시 물증은 없다. (증거는) 당시 친구들에게 보낸 실시가 카톡뿐”이라며 “몇 번이고 버리려고 했지만 배트맨 티셔츠를 버리지 못했다. 어제 경찰 조사 기사를 보고 옷상자를 뒤져 꺼냈다”고 말했다. A씨는 “"어떤 식으로든 힘을 보태고 싶으나 내겐 증거가 없다. 24시간 살면서 녹음기를 켜고 다녀야 좋을까 백 번도 더 생각했다. 그런데 그게 과연 사는 걸까?”라며 “바라는 것은 적어도 제 주변 사람들은 소비하지 않는 것, 처벌 받은 일은 꼭 처벌이 되는 세상”이라고 호소했다.

A씨는 자신의 글이 화제가 되자 20일 “더 이상의 RT를 멈추기 위해 트위터 계정을 비공개로 바꿨다. 오늘 아침 오랫동안 나를 봐오신 주치의 선생님을 뵙고 왔다. 스스로의 안정이 우선적으로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공식적으로 예정돼 있는 모든 개인 일정(공연, 발매 등)과 나의 음악적 행보를 지켜봐 오셨던 분들과의 약속은 모두 지킬 것이고 씩씩하게 해낼 것이다. 지지해주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고백했다.

그는 “알아달라고, 나를 봐 달라고 호소문을 쓴 것도, 기사를 내달라고 먼저 의뢰한 것도 아니다”라고 토로하며 “김 씨의 경찰 조사 기사를 읽었고 내가 겪은 일과 가지고 있는 것들이 떠올라서 적은 것”이라며 “분명히 해두고 싶은데 공연과 발매 때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A씨는 “너무 많은 공간에서 그의 음악이 울려 퍼지고, 택시를 타도 버스를 타도 꾹 참고 행선지로 향해야 하는 시간들이 괴로웠기에 적은 것이다. 2차 가해를 멈춰 달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A씨는 허위 사실 유포 및 악플 게재에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2016년 서울 강남의 한 유흥주점에서 종업원으로 근무한 여성 B씨에게 음란 행위를 강요하고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건모. B씨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김건모의 혐의를 주장했다. 강용석 변호사가 B씨를 대리해 김건모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했으며 김건모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맞고소했다.

김건모는 지난 15일 약 12시간에 걸친 경찰 조사를 마치고 오후 10시를 넘어서야 경찰서를 빠져나왔다. 취재진 앞에 선 그는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 경찰 조사에서 성실히 답변했다. 하루 빨리 진실이 밝혀졌으면 좋겠다. 원하시면 또 와서 조사 받을 마음이 있다.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 한 번 대단히 죄송하다”며 고개 숙여 사과했다. 짧게 심경을 전한 후 추가 질의응답 없이 현장을 떠났다.

한편, 김건모는 앞선 사건들과 별개로 또 다른 여성 C씨를 폭행 혐의 또한 받고 있다. C씨는 가로세로연구소와의 인터뷰에서 2007년 1월 서울 강남의 한 유흥주점에서 김건모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스스로를 해당 유흥주점에서 매니저로 근무했다고 소개하며 “김건모의 파트너 여성과 빈 룸에서 언쟁을 벌이고 있었는데 김건모가 와서는 ‘시끄럽다’고 욕하며 때렸다. 머리채를 잡고 눕히더니 주먹으로 때리더라. 곧바로 병원으로 갔는데 안와 골절과 코뼈 골절을 입었다”며 응급실 내원 기록을 공개하기도 했다. C씨는 김건모와 가게 업주가 경찰에 신고하지 못하게 협박했다고도 주장했다. 김건모 측은 6일 서울중앙지검에 C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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