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억 명품녀의 비밀 (실화탐사대)

입력 2023-03-23 09: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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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탐사대’에서는 18억 명품녀의 비밀을 파헤친다.

오늘(23일) 밤 9시 방송되는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회사 공금과 법인카드로 약 18억 원이나 쓴 한 직장인의 횡령 의혹과 중고 거래 플랫폼에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을 나눠줄 사람을 찾는다는 글을 올린 한 20대 청년의 안타까운 사연에 대해 알아본다.

▶ 첫 번째 실화 – 18억 명품녀의 비밀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갖 명품으로 꾸미고 다니는 박 씨(가명). 그녀는 자신의 SNS에서 명품을 수 없이 자랑하며 호화로운 생활을 해왔지만 그 뒤엔 은밀한 비밀이 있었다. 박 씨(가명)는 회사에서 회계와 세무 업무를 담당했는데 갑자기 지난 1월 사직서를 내고 회사를 그만뒀다. 그러자 그녀가 벌여온 행적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박 씨(가명)는 입사 1년 차였던 2019년부터 계좌 이체로 현금 6억여 원을, 2021년부터는 법인 카드로 12억여 원 등 약 18억 원을 횡령 배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인 카드로 결제한 내역은 더 기가 막혔는데 명품 브랜드 L사에서 2억여 원 어치 가방을 사고, 명품 브랜드 H사에서도 5천 3백만여 원, 한 화장품 브랜드에서는 6천 7백만여 원 어치나 구매했다. 피규어 구매에도 3천 4백만여 원이나 썼다. 이렇게 박 씨(가명)가 회삿돈을 정신없이 빼돌린 결과 지금 회사 통장에 남은 돈은 439만 원 뿐이라니 정말 기가 막힌다.

그녀는 대체 왜 이런 엄청난 일을 벌였을까? 그녀는 자신의 가족과 함께했던 여행에서도 법인카드로 항공권 구매로만 총 6천 6백만여 원을 사용했다. 제주 여행을 12차례 이상, 일본 여행도 3차례나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박 씨(가명)의 남편은 지난해 괌 가족 여행 사진을 SNS에 올리기까지 했다는데...박 씨(가명)의 가족들은 그녀의 횡령 사실을 정말 몰랐을까?

이런 가운데 박 씨(가명)의 엄마는 ‘실화탐사대’ 제작진을 자신들을 스토킹했다며 경찰에 신고까지 했다. 과연 그 속에 숨은 기가 막힌 이야기는 무엇일지 기대를 모은다.

▶ 두 번째 실화 - 한 청년의 SOS

지난 1월 한 중고 거래 플랫폼에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을 나눠줄 사람을 찾는다는 글이 올라왔다. 글 밑에는 며칠째 굶고 있는 자신의 딱한 사정도 함께 적혀 있었다. 실제로 그에게 음식을 나눠준 이들은 그가 생활고에 시달리는 듯 보였다고 한다. 특히 그의 집을 직접 방문한 한 사람은 그가 무척 심각한 피부병을 앓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난방도 되지 않는 방에서 ‘6원’의 통장 잔고로 살았다는 스물일곱 청년은 왜 이런 생활을 이어올 수밖에 없었던 걸까?

어렵게 자신의 이야기를 꺼낸 준영(가명) 씨에게는 숨겨진 사연이 있었다. 자신이 스무 살이던 해에 부모님이 돌아가셨고 이후 큰아버지 집에서 생활하게 됐다고 한다. 그런데 그곳에서 지내는 동안 큰아버지 회사에서 제대로 된 급여도 받지 못하고 일했다고 주장한다. 또 부모님이 자신에게 물려준 논밭 1천 8백 평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 매매됐다고도 한다.

하지만 ’실화탐사대’ 제작진을 만난 준영(가명)씨의 큰아버지는 이 같은 주장에 억울함을 토로한 가운데 인터뷰를 마친 제작진에 뜻밖의 전화가 걸려 왔다는데...과연 어느쪽의 주장이 진실일까?
오늘(23일) 밤 9시 방송하는 MBC에서 18억 명품녀의 비밀과 20대 청년을 둘러싼 진실 공방이 밝혀진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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