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발한 반전, 즐거운 맛

입력 2016-05-1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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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의 매력은 식품 업계에서도 통한다. 흰자와 노른자를 분리해 우유팩에 담은 제품에서부터 녹색 고춧가루, 김치 국물로 맛을 낸 핫소스까지 고정관념을 깬 제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맨 위쪽사진부터 시계방향으로)

■ 액상 달걀… 과일 돈가스…녹색 고춧가루…김치 핫소스

오늘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 개막
상식 깬 식품들, 세분화된 취향 저격


최근 식품업계가 세분화된 소비자들의 취향을 공략하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기 위해 고정관념을 깬 ‘반전식품’들을 잇달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눈과 입을 즐겁게 하고 있다. 상식과 예상을 뛰어넘은 반전식품들은 이달 10일부터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2016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에서 만날 수 있다.


● 조리를 더 간편하게! 액상 달걀 ‘오랩’

달걀은 다양한 요리에 활용되지만 쉽게 깨지거나 노른자와 흰자 분리가 번거로웠던 것이 사실이다. 농업회사법인 ㈜케이씨프레쉬는 이러한 단점을 보완해 달걀 내용물이 우유팩 안에 들어있는 ‘오랩(O’Lab)’을 선보였다. 노른자와 흰자가 모두 들어있는 전란액, 흰자만 담겨있는 난백액, 노른자만 포장한 난황액 등 총 3종으로 출시되어 용도별로 구분해 쓰거나 취향대로 골라 요리하면 된다. 깨거나 섞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고 원하는 양으로 요리할 수 있어 편리하다. 일반 달걀 대비 유통기한이 1주 이상 길어 보관도 용이하다.


● 맛은 더하고 음식 색은 유지해주는 ‘녹색 고춧가루’

‘녹색 고춧가루’도 등장했다. 청향의 ‘녹색 고춧가루’는 신선한 고추를 상온진공건조공법을 통해 즉시 건조하여 영양소 파괴가 거의 없으며 수분함량을 최소화해 오랜 보관이 가능하다. 청양고추 특유의 풍미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음식 본연의 색을 탁하게 변화시키지 않아 일석이조다.


● 김치의 무한변신, ‘김치 핫소스’

요리 프로그램의 열풍으로 향신료와 소스 시장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7.5% 성장하자 식품업계들이 잇달아 다양한 맛을 가미한 소스류를 선보이고 있다. 종합식품 수출 전문회사 삼진글로벌넷이 세계 최초로 출시한 ‘김치 핫소스’는 김치국물의 감칠맛과 핫소스 고유의 알싸한 맛을 더해 전혀 색다른 매운맛을 만들어냈다. 2014년 브라질 세계 식품박람회에서 혁신상품으로 선정되는 등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 과일과 돈가스의 이색 만남, ‘과일돈가스’

소비자들의 기호가 다양해지며 식품업계에서는 서로 다른 식재료를 조합한 밥고로케, 오므라이스피자, 파인애플두유 등과 같은 다양한 컨버전스 식품을 선보이고 있다. 돈가스 역시 치즈, 고구마 등 이미 알고 있던 조합에서 벗어나 과일과 만났다. 스토리푸드 과일돈가스는 돈육 안에 배, 망고, 블루베리, 크랜베리 등 각각 4가지 과일을 담았다. 부드러운 돈육과 과일의 질감이 어우러진 과일돈가스는 단백질, 비타민 등 다양한 영양소가 균일하게 이뤄져 맛과 영양 모두 뛰어나다. 돈가스 특유의 느끼함 대신 과일의 상큼함이 식후까지 이어진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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