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와 게임하고 달리고 놀아라

입력 2017-05-1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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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 5월, 패션업계 트렌드로 ‘고객 참여 프로그램’이 뜨고 있다. 참여형 행사를 통해 체험을 팔고 특별한 경험을 판다는 전략과 함께 고객 충성도를 끌어올려 매출증대를 노리는 복안이다. LF ‘질스튜어트스포츠’의 ‘런 투 비 슬로우’ 포스터. 사진제공 l LF

질스튜어트스포츠 ‘런 투비 슬로우’, 빈폴아웃도어 ‘플레이 아웃도어 페스티벌’…

■ 고객 참여 프로그램이 뜬다

패션업계 주말마다 러닝·소풍 행사
체험이벤트 열고 특별한 추억 선물
브랜드 인지도 올라 매출증대 효과

‘고객 참여가 뜬다.’

가정의 달 5월, 패션업계 트렌드로 ‘고객 참여’가 뜨고 있다. 브랜드 테마가 투영된 고객 참여 콘셉트가 특징. 스포츠 브랜드는 주말마다 러닝 행사를, 아웃도어 브랜드는 소풍 행사를 마련한 게 그 예다.

LF ‘질스튜어트스포츠’가 대표적으로, 13일 서울 난지 한강공원과 홍대 일대를 무대로 ‘런 투 비 슬로우’를 연다. 경쟁보다는 각자 페이스대로 천천히 달리며 함께 즐기는 축제 성격으로 기획됐다. ‘히든 스팟을 찾아라’·‘슬로우 러너들을 찾아라’·‘슬렁슬렁한 삼종 경기’ 등 게임 활동과 레스토랑 식사 및 애프터 파티 등으로 구성됐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빈폴아웃도어’도 동참했다. 20일 서울 상암 월드컵 공원 인근에서 ‘플레이 아웃도어’ 페스티벌을 여는 것. 도심 속 야외 활동을 통해 고객과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 온 가족이 함께 에어바운스 및 비눗방울 놀이를 즐길 수 있는 ‘Enjoy the Park’, 반려견과 함께 다양한 놀이를 즐길 수 있는 ‘Play with dogs’, 서강준과 함께 산책할 수 있는 ‘Walk in the Park’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마련됐다. 브랜드 모델 서강준을 비롯해 스타견 ‘달리’,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소다남매 참석은 덤이다.

화승도 예외가 아니다. ‘케이스위스’가 최근 테니스 동호인 약 3000명이 참여한 ‘2017 케이스위스 테니스 챔피언십’을 개최한 데 이어, ‘머렐’도 27일 서울 광진구 아차산 일대에서 ‘트레일레이스 2017’을 연다. 트레일러닝은 산길 및 오솔길을 달리는 스포츠로, 주요 타깃 층인 25∼35세 젊은 감각을 충족시키기 위해 다채로운 즐길 거리를 마련했다. 행사 종료 후 워커힐 리버파크에서 열리는 로이킴·헤이즈·딘딘·키썸 및 DJ들이 참여하는 애프터파티가 그 예다.

그렇다면 패션업계가 ‘고객 참여 프로그램’을 가동하는 이유는 뭘까. 소비자와 소통을 강화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높임으로써 고객 충성도를 끌어올리는 것이 곧 매출증대로 이어진다는 분석 때문이다. 또 참여형 행사를 통해 체험을 팔고 특별한 경험을 판다는 전략도 숨어 있다. 손광익 LF ‘질스튜어트스포츠’ 사업부장 상무는 “체험형 이벤트는 신규 브랜드를 알리는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젊은층 고객들이 브랜드 철학에 공감하면서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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