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우스웨스트 항공 승무원 마티 콥은 비행을 두려워하는 승객들을 위해 유쾌한 기내 안전 방송을 시작했다. 화려한 입담으로 승객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사진 출처 | 포크포크 유튜브 화면 캡처
비결은 유머다. 3분여간 진행되는 마티의 기내 방송은 유쾌한 이야기들로 지루할 틈이 없다. 그는 안전벨트를 ‘보정 속옷’에 비유하는가 하면 노란 구명조끼를 마치 ‘비키니’인 듯 재치 있게 소개한다. ‘승객들에게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지만, 오히려 승객들은 초롱초롱한 눈으로 승무원을 바라보며 웃음을 터트리느라 정신이 혼미할 지경이다.
기내에서의 불편함을 당연함으로 승화시켜 또 다른 차원의 재미도 안겨준다. “무릎과 다리 공간이 좁아서 엄청 불편하셔야 정상입니다”라거나 “아시다시피 이곳은 담배, 와인, 불평이 없는 비행입니다. 대신 ‘부탁합니다. 고맙습니다. 승무원님 예쁘세요’가 있는 비행입니다”라며 승객들에게 웃음을 선물한다.
이륙도 다소 거칠(?)다. “자 다들 마음을 진정시키고 앉아 계세요. 싫다고요? 그럼 바짝 긴장하고 계세요. 우리 항공기는 1시간 30분간 비행하며 이미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어 승객들의 큰 환호가 쏟아진다. 마티의 유쾌한 기내 방송은 비행을 무서워하는 승객들의 긴장감을 풀어주기 위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