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이거 봤어?] 우리들이 몰랐던 광고 속 비밀

입력 2018-03-15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TV 음식광고에는 조금이라도 더 맛있게 보이기 위한 시청자들이 알 수 없는 각종 비밀이 숨어 있다. 우유 위에 둥둥 뜬 시리얼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접착제의 일종인 글루가 사용된다. 사진출처|준준 유튜브 화면 캡처

무럭무럭 김이 솟는 라면, 내 목구멍이 다 시원해지는 콜라 잔의 얼음, 윤기가 잘잘 흐르는 쌀밥. TV 광고를 보고 있으면 어쩜 저렇게 맛있어 보이는지 경이로울 정도다.

하지만 광고 속에는 소비자가 모르는 비밀들이 숨어 있다. 유튜버 준준은 광고에 대한 시청자들의 환상을 가차없이 깨며 팩폭(팩트폭격)을 가한다.

음식에서 나오는 뜨거운 김은 음식광고의 하이라이트. 대표적인 제품이 라면이다. 그런데 음식에서 나오는 김은 금방 사라지고 만다. 계속해서 김이 나게 하려면 ‘기술’이 들어가야 한다. 젖은 솜이나 탐폰을 전자레인지에서 가열한 후 꺼내면 김이 무럭무럭 뿜어져 나온다. 이걸 음식 뒤에 숨겨놓고 촬영을 한다.

시리얼 광고에 등장하는 우유. 시리얼 광고에서는 하얀 우유 위에 시리얼이 둥둥 떠 있어야 보기가 좋다. 하지만 집에서 해보면 우유에 담그자마자 시리얼이 눅눅해지면서 가라앉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광고 속 우유는 실은 글루이다. 액체형 접착제의 일종인 글루를 우유 위에 붓고 그 위에 시리얼을 올린다. 시리얼이 가라앉고 싶어도 가라앉을 수가 없다.

햄버거 패티에 선명하게 나 있는 그릴 줄무늬는 보는 것만으로도 침을 폭포수처럼 돌게 만든다. 바비큐, 스팸, 소시지, 새우. 식욕을 돋우는 마법의 줄이다. 전부는 아니겠지만 이 검게 탄 그릴 무늬에는 황당하게도 구두약이 사용된다. 빵의 때깔을 위해 갈색 구두약이 등판하기도.

이밖에도 음료 위의 거품은 세제, 얼음조각은 플라스틱으로 만든다. 휘핑크림은 면도크림이다. 마지막으로 기름이 잘잘 흐르고 찰져 보이는 쌀밥의 비밀. 바로 그라피티 아티스트들이 사용하는 락카 스프레이였다. 우웩!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