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종양·염증, 이젠 수술 없이 치료한다

입력 2020-02-2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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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메디컬&헬스케어 전시회에서 고객과 상담하고 있는 송영규 대표(오른쪽). 사진제공|펫뉴스

반려동물 메디컬&헬스케어 전시회에서 고객과 상담하고 있는 송영규 대표(오른쪽). 사진제공|펫뉴스

닥터아이앤비 의료기기 출시 앞둬
세계 첫 광역학 기술…부작용 없어

반려동물의 수명 연장과 함께 시름시름 앓는 반려동물도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동물병원에는 노화 증세를 겪는 반려동물의 방문이 잦아지고 있다. 한 수의과대학 교수는 “반려동물도 나이가 들면 사람처럼 암이나 시력저하 등에 시달린다”고 말했다.

송영규 닥터아이앤비 대표는 세계 최초로 PDT(광역학) 기술을 이용해 동물 염증치료에 효과적인 레이저 치료기기와 의약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원리는 이렇다. PDT은 단순히 레이저만을 사용하는 기존 레이저 치료와 달리 빛에 반응하는 광반응 의약품인 광감작제를 함께 사용해 부작용 없이 염증, 종양만 선택적으로 치료하는 기술이다. PDT는 사람한테 20여 년 간 적용이 된 기술이다.

송 대표는 2014년부터 5년간의 연구 끝에 반려동물 치료를 위한 레이저 치료기기와 의약품을 개발했다. 송 대표는 2014년 한 선배로부터 “수술없이 종양을 치료하는 기술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 PDT를 반려동물에 적용시키면 사업성이 있겠다고 판단한 송 대표는 4명의 수의사와 함께 의료기기와 전문의약품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닥터아이앤비가 개발한 주사제를 주사하고 세포에 축적된 후 2시간 정도 지나 레이저를 쏘여주면 그때부터 변화가 일어난다. 일주일이면 세포가 사멸하고, 다시 일주일 후에 새 살이 돋아난다. 수술 없이 암이나 치과 질환, 피부 질환, 귀 염증 등을 치료할 수 있는 획기적 기술이다.

닥터아이앤비의 의료기기와 의약품은 기본적으로 B2B(기업간 거래) 상품이다. 동물병원이 닥터아이앤비의 1차 고객이 된다. 전문가들도 닥터아이앤비의 의료기기와 의약품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송 대표는 건국대 수의대에 데모 장비를 제공했다.

닥터아이앤비는 3월부터 시장에 반려동물 피부 케어 및 귀 세정제품인 포토큐어(PhotoCure)와 의료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박란희 객원기자 24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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