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조된 토양에선 결실 없다”…조원태 회장, 조현아 주주연합 비판

입력 2020-03-0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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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51주년 기념사로 지적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대한항공 창립 기념사를 통해 경영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KCGI·반도건설(이하 주주연합)을 비판했다.

조원태 회장은 2일 사내 게시판에 공개한 대한항공 창립 51주년 기념사에서 “이런 저런 재료들을 섞어서 급조한 토양, 기업을 돈벌이 수단으로만 여기는 그런 자리에 심겨진 씨앗은 결코 결실을 맺을 수 없다”고 역설했다. 경영권 분쟁중인 주주연합을 우회적으로 지적하며 그들이 그룹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한 것이다.

반면 자신을 비롯한 현 경영진을 “오랜 세월 비바람을 견뎌낸 성숙한 땅, 우리의 일상과 헌신, 희생을 심기에 합당하고 적합한 토양”라고 표현했다. 조 회장은 또한 그룹 임직원들이 “대한항공의 빛나는 미래를 위한 가장 소중하고 좋은 씨앗”이라며 “결실을 맺기까지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지만 하루하루 성실히 씨앗을 뿌리고 사랑과 정성으로 가꾸어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동참하고자 이날 별도의 창립기념식 행사는 갖지 않았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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