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코로나 mRNA 백신 원료도 생산한다

입력 2021-06-0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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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제3공장 전경. 사진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인천 송도에 관련 설비 증설
美 모더나와 기술이전 협상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코로나19 백신의 원액 생산에도 나선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mRNA(전령RNA, 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원료의약품 생산 설비를 인천 송도의 기존 공장에 증설해 2022년 상반기까지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cGMP)에 대한 준비를 완료하겠다고 5월 31일 밝혔다.

송도 공장에 생산설비를 증설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mRNA 백신과 관련해 원료의약품부터 무균충전, 라벨링, 패키징, 냉장보관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생산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mRNA 백신 생산을 위한 설비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보유한 1∼3공장 중 어느 곳에 설치되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월 23일 미국 모더나사와 제공받은 백신 원액을 인체에 투여할 수 있는 최종 형태로 만드는 완제공정 계약을 맺었다. 모더나의 코로나 백신은 mRNA 플랫폼을 활용해 개발된 제품이다. 삼성이 맺은 계약은 모더나가 제공하는 백신 원액의 바이알(유리병) 무균충전, 라벨링, 포장 등을 진행하는 것으로 원료의약품을 자체 생산하는 건 아니다.

그래서 이번 생산설비 증설을 두고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모더나의 협상이 원료 생산으로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모더나는 미국과 유럽에서는 백신원료를 위탁생산하지만 아시아 지역에서는 위탁생산 파트너가 없다.

mRNA 백신은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 정보를 담은 유전자를 몸에 주입해 항체 형성을 유도하는 새로운 방식의 백신이다. 기존 백신보다 비교적 안전하며 바이러스 항원 배양시간이 들지 않아 만들기 쉽고 시간이 절약된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온도나 주변 환경에 매우 취약해 취급이 지극히 까다롭다는 단점도 있다.

모더나 백신 외에 개발된 mRNA 백신으로는 화이자 제품이 있고 독일 큐어백은 임상3상 실험을 하고 있다. 반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얀센 백신은 바이러스 벡터 백신이고, 노바벡스는 재조합 방식 백신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생산설비 증설에 대해 “종합 바이오제약사를 장기적 목표로 삼은 데 따른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이라고 원론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확장된 생산능력을 통해 고객사가 새로운 mRNA 백신과 치료제를 더 빠른 속도로 시장에 출시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간 36만 4000리터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건설 중인 4공장이 완공되면 62만 리터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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