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세계 최대 ESS프로젝트에 배터리 공급

입력 2021-06-1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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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발전사인 비스트라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트레이 카운티 모스랜딩 지역에 가동 중인 모스랜딩 발전소 전경. 사진제공|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美발전사 비스트라에 ‘TR 1300’ 랙 첫 공급

노후 화력 발전 설비 대체 프로젝트
단일 ESS 사이트 기준 세계 최대
“ESS 배터리 경쟁력 인정받았다”
UL 글로벌 안전인증 테스트 통과
ESS 대규모 추가 수주 가능성 열려
LG에너지솔루션(대표 김종현)이 세계 최대 규모의 ESS(에너지저장장치) 프로젝트에 배터리 공급을 완료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미국 발전사인 비스트라(Vistra)가 캘리포니아주 몬트레이 카운티 북동부의 모스랜딩 지역에 가동 중인 1.2GWh 규모의 전력망 ESS에 배터리 공급을 완료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단일 ESS 사이트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이며,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전력 사용량이 높은 피크시간대에 약 22만50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용량이다.

비스트라는 지난해부터 캘리포니아주의 ‘모스랜딩 천연가스 발전소’의 퇴역한 노후 화력 발전 설비를 전력용 ESS 등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 배터리 공급은 해당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ESS 배터리 신제품 ‘TR 1300’ 첫 공급
이번 프로젝트에는 LG에너지솔루션의 혁신 기술을 담은 ESS 배터리 신제품인 ‘TR 1300’ 랙이 공급됐다.

기존에는 배터리 셀(Cell)을 외부 충격 등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일정한 개수로 묶어 프레임에 넣은 배터리 팩(Pack)과 팩이 모인 배터리 최종 조립단계인 랙(Rack)을 해당 ESS 사이트에 별도로 출하시킨 후, 현장에서 조립해 ESS 설치를 완료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반면 ‘TR 1300’ 랙은 배터리 제조 공장에서 배터리 팩을 배터리 랙에 설치 및 조립 완료한 후 ESS 사이트로 출하시켜 ESS 현장 설치 시간과 비용을 줄였다.

신영준 LG에너지솔루션 ESS 사업부장 전무는 “세계 최대 규모의 ESS 프로젝트에 배터리를 공급함으로써 차별화된 ESS 배터리의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며 “품질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해 글로벌 ESS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세계 최대 규모의 ESS 프로젝트에 ESS 배터리 신제품 ‘TR 1300’랙을 공급했다. ‘TR1300’은 설치 효율성, 에너지 밀도, 안전성이 강화된 제품이다. 사진제공|LG에너지솔루션



화재 안전성 입증…대규모 추가 수주 기대

ESS 저장장치의 핵심은 화재 안전성이다. ‘TR 1300’ 랙은 글로벌 안전인증회사인 UL(UnderWriters Laboratories)의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 열 폭주 화재 전이에 대한 안전성 시험 방법 표준인 ‘UL9540A’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화재는 인접한 배터리 랙으로 전파되지 않았다. 제품의 디자인 또한 미국 토목공학회 ASCE 7-16의 캘리포니아 건축 규정 기준에 부합해 지진과 같은 외부 환경 변화 중에도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검증된 안전성과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의 ESS 대규모 추가 수주 가능성도 열려있다. 특히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지난해 대규모 정전 사태를 겪으며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한 배터리 기반의 ESS 설치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미국 전력망 ESS 시장 규모는 6.5GWh로 글로벌 전력망 ESS 시장의 약 절반을 차지한다. 연평균 54%의 성장으로 2025년에는 현재보다 약 9배 수준인 55.3GWh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의 세계 최대 규모 ESS 공급 완료 소식에 17일 3.34% 오른 83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ESS
ESS(Energy Storage System)는 생산된 전력을 저장해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에너지 이용 효율을 높여주는 장치다. 발전소나 변전소에 설치되는 전력망용(Grid-scale), 사무실·학교·공장에 설치되는 상업용, 주택용, UPS(백업 전원 솔루션)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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