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올레길] 지속적인 팔꿈치 통증이 있다면 골프엘보 의심해봐야

입력 2021-07-18 08: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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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실내, 실외에서 모두 즐길 수 있는 스포츠로 골프가 각광을 받고 있는 가운데 골프엘보나 테니스엘보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골프는 기존 중년층뿐만 아니라 MZ 세대에 입문하는 사람들도 늘어나 한국골프장경영협회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501개 골프장 내장객은 약 4700만 명으로 전년 대비 약 12%나 증가했다.

골프엘보의 정확한 명칭은 내측상과염이며 손, 팔을 많이 쓰거나 무리한 운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팔꿈치를 과하게 이용해 팔꿈치 내측 상과 힘줄에 염증이 생긴 경우를 골프엘보라 부른다. 골프엘보는 골프를 치는 사람들은 당연히 조심해야 하고, 일상에서 걸레를 비틀어 짜거나 컴퓨터를 오래 사용할 경우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에 일반인들도 조심해야 하는 질환 중 하나다.
비슷한 질환 중에 팔꿈치의 상완골 외측상과에 힘줄이 부분적으로 파열되어 염증이 생기는 테니스엘보(외측상과염)도 있다. 테니스엘보는 팔꿈치 바깥쪽에서 통증이 나타나고 골프엘보는 팔꿈치 안쪽에 통증이 집중되기 때문에 통증 부위만 봐도 알 수 있다. 두 질환 모두 통증이 심하지 않아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통증이 없는 초반과 달리 증상이 악화될수록 세수를 하거나 식사를 하는 것조차 힘들어지고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느낄 수도 있다.
골프엘보, 테니스엘보 두 질환 모두 염증성 질환으로 초반에 치료시기를 놓치면 만성화될 가능성이 높다. 초기에 발견하고 치료를 진행하게 되면 비수술 치료만으로도 빠른 호전을 기대할 수 있어 방치하지 말고 전문병원을 찾아야 한다.
골프엘보는 도수치료, 약물치료, 물리치료, 체외충격파 프롤로테라피 등 다양한 치료법이 있다. 프롤로테라피는 힘줄, 인대, 근육의 직접적인 재생을 유도하고 질환이 발생한 부위를 초음파 영상으로 살펴보면서 시술을 진행한다. 정확한 부위에 치료가 가능하다. 체외충격파는 짧은 시술시간, 빠른 통증 개선으로 빠른 일상 복귀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질환은 치료보다 예방과 관리가 우선인데 골프엘보, 테니스엘보는 팔의 사용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반복적인 팔사용을 피하고 무거운 물건을 들 때 손목을 무리하게 꺾지 말고 팔꿈치와 손이 일직선상을 유지하게 해 주는 것이 좋다.

서울상무정형외과 최성우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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