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정형돈이 불안장애를 고백했다.

16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에는 정형돈이 사춘기에 접어든 초교생 아들과 하루종일 힘든 대치를 벌이는 엄마와 자신의 공통점을 언급했다.

이날 오은영은 예민한 금쪽이 엄마와 불안도가 높은 금쪽이의 관계에 대해 "금쪽이도 자기가 한 잘못을 안다. 조금은 미안하긴 하지만 겉으로는 인정하고 싶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를 들어 아이가 급식이 맛이 없다고 하면 엄마는 밥을 안 먹는 줄 알고 예민해진다. 아이와 대치하면서 계속해서 예민해지는 거다. 아이들은 엄마한테 정보를 주는 순간 괴로워진다. 정보나 데이터를 주면 엄마의 걱정 지수가 증폭되고 이후가 감당되지 않아 입을 닫는 거다"고 설명했다.

이를 듣고 있던 정형돈은 "내가 금쪽이 엄마 같은 사람이었다"면서 작은 외부 자극에도 감정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고 증폭돼 컨트롤 하지 않으면 내가 불안한 거다. 방송에서도 그랬다"고 밝혔다.

또 "방송 외적으로는 상관이 없는데 내가 생각한 대로 풀려나가지 않으면 하루 온종일 찝찝하다. 녹화 시작하고 1시간 후 재미없는 발언을 했고 편집해야겠단 생각이 들면 온종일 그 생각에 사로잡힌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상담을 통해서 알게 된 것이 자기 불안이 높아질수록 통제성향이 심해진다는 거다. 강박처럼. 어머님을 보면 내 습관이 보인다"고 금쪽이 엄마를 위로했다.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st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