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화물’ 덕분에 영업이익 5771% 증가

입력 2021-11-14 10: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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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매출 2조2270억, 영업이익 4386억
-화물사업 매출 1조6503억, 역대 분기최대

대한항공이 화물사업이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인 1조6503억 원을 기록하는데 힘입어 3분기 기대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12일 3분기 매출액 2조2270억원, 영업이익 4386억원의 실적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2016년 3분기 이후 5년 만에 4000억 원대의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76억원)와 비교해 5771%나 증가했다. 당기순손익도 1340억원으로 흑자전환 했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로 여객 부문의 부진이 2년째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화물 수송 극대화 및 전사적 비용절감 노력으로 지난해 2분기 이후 6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달성했다.

3분기 화물사업 매출은 1조6503억원으로 역대 분기 최대 매출실적을 기록했다. 글로벌 공급망 정체에 따른 항공화물 수요 증가, 여객기 운항 감소에 따른 여객기 벨리(하부 화물칸) 공급 부족 등의 이유로 수송량 및 운임 증가로 이어졌다.

이에 비해 여객사업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수요 부진 지속됐다. 다만 미주노선 등 장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한 국제선 수요의 증가, 여름 휴가철의 국내선 수요 확대 등의 영향으로 매출은 2분기 대비 약 55% 상승한 3319억원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4분기에 화물은 연말 화물성수기 효과 및 수요·공급 불균형으로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화물전용 여객기 활용 극대화를 통한 기재 가동률 제고 등 공급 확대를 추진한다. 또한 대체공항 확보, 추가 조업사 선정 등을 통해 안정적으로 화물사업을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여객사업은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위드코로나 전환 및 세계 각국의 국경 개방으로 여객 수요 확대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대한항공 측은 “하와이, 괌, 치앙마이, 스페인 등 격리면제 지역을 중심으로 정기 및 부정기편을 탄력적으로 운영해 점진적인 공급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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