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한 달 빠른 조직개편…“네트워크 먹통 막고 새 먹거리 찾는다”

입력 2021-11-14 18: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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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창석 부사장.

KT가 예년보다 빠른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지난달 일어난 대규모 유·무선 네트워크 장애 사태로 어수선한 내부 분위기를 추스르는 한편, 빠르게 변하는 시장에서 새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KT는 이번 조직개편의 3대 키워드로 ‘안정’과 ‘고객’, ‘성장’을 꼽았다.

네트워크 혁신 추진
KT는 12일 2022년 조직개편 및 그룹 임원인사를 시행했다. 12월 실시했던 예년보다 한 달 가량 빠른 행보다. 통신 기업으로서 신뢰를 높이고, ‘디지털 플랫폼 기업’(디지코)으로 성장하기 위한 것이란 게 KT측 설명이다.

먼저 지난달 불거진 네트워크 장애를 수습하기 위한 변화를 꾀한다. 이를 위해 서창석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네트워크부문을 총괄토록 했다. 서 신임 부문장은 28년 동안 유·무선 네트워크에서 경력을 쌓은 전문가다. KT는 또 네트워크 기획과 운용에서 전문성을 갖춘 권혜진 상무를 KT 최초로 여성 네트워크전략본부장으로 발탁했다.

KT 네트워크부문은 ‘네트워크운용혁신담당’을 신설해 네트워크 장비 운용, 망 관리, 장애 모니터링 등에 IT 기술과 시스템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네트워크운용혁신담당은 IT부문, 융합기술원 등과 협업해 지속적인 점검과 다각적 보완책을 마련하는 역할을 맡는다.

플랫폼 서비스에서 중요한 보안을 높이기 위해 기존 플랫폼운용센터를 ‘보안관제센터’로 바꾸고 기능과 권한을 강화했다. 또 중앙 네트워크관제본부와 지역 네트워크운용본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이중, 삼중의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한다.

우정민 부사장.


AI, 로봇 등 8대 성장사업에 집중
새로운 성장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변화도 마련했다. 디지코의 성과를 내기 위해 AI 컨택센터(AICC), AI 서비스로봇 등의 비즈니스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조직을 새롭게 정비했다. 우선 상품·서비스 기획부서와 관련 기술 개발조직을 통합했다. 특히 클라우드·DX(디지털전환), AI·빅데이터, 로봇·모빌리티, 뉴미디어·콘텐츠, 헬스케어·바이오, 부동산·공간·사물인터넷(IoT), 금융·핀테크, 뉴커머스 8대 성장사업 조직을 강화했다. AI·DX융합사업부문의 클라우드·DX사업본부와 IT부문의 인프라서비스본부를 합쳐 ‘클라우드·IDC사업추진실’을 신설했다.

AI 분야에선 AICC 사업의 추진과 기술 지원을 위해 AICC사업담당의 역할을 강화하고, 새롭게 ‘AICC기술담당’을 추가했다. 로봇 분야에선 이상호 AI 로봇사업단장을 상무로 승진시켰다. 이와 함께 ‘AI 로봇사업담당’, ‘AI 로봇플랫폼담당’을 신설했다.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도 재편했다. 그룹 차원의 미디어 전략을 수립하는 역할에 연구개발 기능을 추가했다. 디지털&바이오헬스P-TF는 ‘디지털&바이오헬스사업단’으로 격상했다. 부동산 분야에선 ‘그룹부동산단’을 신설했다.

윤동식 부사장.


그룹사·여성 임원 중용
그룹 임원인사에선 부사장 4명, 전무 12명이 승진했고, 상무 24명이 새로 임원이 됐다. 그룹사 및 광역본부 인재를 발탁하고, 여성 임원을 중용한 점이 눈에 띈다. 4명의 부사장 승진자 가운데 2명이 그룹사 임원이다.

홍기섭 부사장.



KT DS 대표 우정민 부사장은 그룹의 대표적 IT 전문가다. 홍기섭 부사장은 KT 스카이라이프 대외협력총괄 및 HCN 대표를 겸임하고 있다. KT 윤동식 부사장은 클라우드·IDC사업추진실장을 맡았다. 서창석 부사장은 네트워크부문장을 맡았다.

한편 KT 9명의 전무 승진자 가운데 3명이 여성이다. 특히 1974년생인 김채희 전략기획실장은 KT 출신 중 최연소 여성 전무로 발탁됐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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