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공이 폭력·선동이라고?” 정용진 ‘멸공’ 게시글 삭제됐다 복구

입력 2022-01-0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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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취해소제 이미지와 인스타그램 측의 삭제 공지. 사진출처 l 정용진 인스타그램 캡처

정 부회장 ‘#멸공’ 달린 글 삭제돼
인스타 “시스템 오류”…복구 조치
지난해 11월부터 공산당 논란 계속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게시물이 폭력 및 선동의 이유로 삭제 조치됐으나, 시스템 오류로 확인돼 하루 만에 복구됐다.

정 부회장은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숙취해소제 사진을 올리면서 “끝까지 살아남을 테다”라는 멘트와 함께 ‘#멸공’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하지만 해당 게시물은 삭제됐고, 인스타그램 측은 “폭력 및 선동에 관한 인스타그램의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을 위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결정이 잘못됐다고 생각할 경우 재검토를 요청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이에 정 부회장은 “갑자기 삭제됐다. 이게 왜 폭력 선동이냐. 끝까지 살아남을 테다. 멸공”이라는 멘트와 함께 인스타그램 측의 삭제 공지를 함께 올렸다.

해당 게시물이 삭제된 것은 공산주의자를 멸한다는 뜻의 ‘멸공’이라는 단어 때문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인스타그램 측이 시스템 오류였다고 해명하고, 삭제됐던 게시물이 6일 오후 다시 노출되면서 일종의 해프닝으로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정 부회장의 공산당 논란은 지난해 11월 15일부터 계속되고 있다. 당시 정 부회장은 오른손에 빨간 카드지갑을, 왼손에 빨간색 로고가 새겨진 잭슨피자 상자를 든 사진을 올렸다. 이어 “뭔가 공산당 같은 느낌인데, 오해마시길 바랍니다”는 글과 함께 ‘피자는 잭슨피자’, ‘난 공산당이 싫어요’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잭슨피자는 이태원에 위치한 피자 맛집으로, 이마트 자체브랜드(PB) 피코크와 협업 상품을 내놓고 있다. 피코크 잭슨피자를 홍보하기 위한 취지가 공산당 논란으로 번진 것이다.

이후 정 부회장의 발언이 반여 성향의 커뮤니티에 퍼졌고, 신세계그룹이 중국에서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중국인들이 신세계 불매운동을 벌여도 상관없느냐”는 반응이 나왔다.

이에 정 부회장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국민교육헌장의 한 구절을 올리며 “난 초·중·고등학교 때 이렇게 배웠는데. 난 콩 상당히(‘공산당이’를 연상케 하는 문구) 싫다”고 했다. 또 남들이 뭐라 하든 물러서지 않겠다는 ‘노 백(No Back)’을 의미하는 ‘노빠꾸’라는 해시태그를 달기도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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