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테크·바이오 분야 ‘미래 먹거리’ 찾는다

입력 2022-11-16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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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이 FNT 사업부문 신설 및 바이오 심포지엄 등을 통해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에 나섰다. CJ 바이오 심포지엄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는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왼쪽)와 강연을 하고 있는 CJ 인스티튜트 자문위원인 피터 박 하버드 의대 교수. CJ제일제당 FNT 사업부문 사업 구조. 사진제공|CJ제일제당

CJ제일제당, 조직개편 통해 FNT 사업부문 신설

최해룡 FNT 사업부문장 선임
배양단백 등 차세대 원료 연구
바이오 심포지엄서 성과 교류
CJ제일제당이 식품과 바이오 분야의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에 나섰다. 식품에 기술을 결합하는 ‘푸드테크’ 조직인 FNT(Food&NutritionTech) 사업부문을 신설해 ‘미래에 도전하는 혁신 문화’를 정착시킨다. 또 ‘CJ 바이오 심포지엄’을 통해 바이오 분야의 세계적 석학, 테크 스타트업과 연구개발(R&D) 트렌드 및 성과를 공유하며 미래 성장동력 모색에 나섰다.


●“식품에 기술 결합” FNT 사업부문 신설

먼저 13일 조직개편을 통해 FNT 사업부문을 신설했다. 이에 따라 CJ제일제당의 사업구조는 식품, 바이오, FNT, Feed&Care 등 4개 부문으로 재편됐다.

FNT 사업부문을 통해 고부가가치 미래 사업으로 불리는 미래 식품소재, 영양 솔루션, 대체 단백, 배양 단백 등을 집중 육성한다. 신임 FNT 사업부문장으로 바이오·식품 소재 사업에 대한 이해와 경험이 많은 최해룡 전 HNH사업본부장을 선임했다.

신설된 FNT 사업부문 안에는 기획운영과 신사업개발부터 마케팅, 연구개발 조직까지 모두 갖춰, 사업부문 자체가 하나의 사업체로서 움직일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올해 연간 약 1조 원 수준인 해당 사업부문 매출을 2025년 2조 원 이상으로 늘릴 방침이다.

세부적으로 미래 식품소재 분야에서는 기존 바이오사업부문 소속이던 HNH 사업본부의 조직·기능을 토대로 차세대 원료소재 개발·사업 확대에 주력한다. 영양 솔루션 사업은 고객 맞춤형 솔루션 사업 확대에, 대체 단백 분야에서는 식물성 소재 TVP 기술과 미생물 발효 기술을 기반으로 새로운 단백질 원료를 개발한다.

또 배양 단백의 경우 아직 글로벌 기술 수준이 걸음마 단계이지만, 시장 규모가 2030년 약 182조 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우선 고부가 배지원료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는 “그룹 4대 성장엔진(문화, 플랫폼, 웰니스, 지속가능성) 기반 아래 크게 도전해 볼 사업 분야로 이들 사업 영역을 선정했다.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으로 만들고자 한다”며 “회사 차원의 전폭적 지원도 예정된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는 핵심 역량을 조기에 구축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했다.


●바이오 심포지엄 통해 성장동력 모색


9, 10일에는 경기 수원 CJ 블로썸파크에서 ‘바이오 혁명’을 주제로 CJ 바이오 심포지엄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최신 기술 및 연구 경험을 공유하는 교류의 장을 지향하며 기획한 행사로, 글로벌 석학의 강연을 통해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이를 통해 차세대 성장동력을 모색했다. 국내 바이오 산업의 고부가가치 첨단산업화를 선도하고, 나아가 미래 혁신 성장의 기반이 될 차별화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함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CJ 인스티튜트’ 소속 자문위원들도 참석해 CJ제일제당과의 공동 연구 성과를 공개했다. 이는 바이오 분야 글로벌 석학과의 연결고리를 강화해 미래 유망 기술을 조기에 확보하고, 신사업 기회를 찾기 위해 1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R&D 전문가 그룹이다. 허준렬, 허선, 피터 박 교수(이상 하버드 의대)와 글로리아 최, 정광훈 부교수(이상 MIT) 등 면역·뇌 과학 분야 최고 권위 전문가들이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심포지엄은 학술적 성과와 바이오 산업에 대한 트렌드를 함께 공유하고 소개했다는 점에서, 미래 산업지형을 예측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최은석 대표는 “CJ 바이오 심포지엄에서 글로벌 석학 및 전문가들과 함께 나눈 사항들이 향후 CJ제일제당은 물론 국내·외 바이오 산업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믿는다”며 “CJ 인스티튜트와 CJ 바이오 심포지엄뿐 아니라 바이오 산업 발전의 마중물이 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이를 통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바이오 R&D 허브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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