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과 광역시 제외한 인구감소지역 80개 시군 대상
소규모 관광단지 신설로 지역 실질 생활인구 확대 기대
2차관 단장, 지방 관광산업 활성화 범부처 협의체 운영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는 정부가 발표한 ‘2024년도 경제정책방향’의 일환으로 수도권과 광역시를 제외한 인구감소지역 전국 80개 시군을 대상으로 ‘소규모 관광단지’ 제도를 도입하고, 지방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범부처 지원협의체를 운영한다.소규모 관광단지 신설로 지역 실질 생활인구 확대 기대
2차관 단장, 지방 관광산업 활성화 범부처 협의체 운영
1975년 도입된 ‘관광단지 제도’는 여러 차례 규제를 완화한 결과 현재 총면적이 50만㎡ 이상인 대규모만 시, 도지사가 지정할 수 있다. 지속되는 저출산 추세에 고령화 문제까지 더해지면서 지방이 인구감소와 지방소멸 위험에 직면함에 따라 문체부는 인구감소지역에 관광기반시설을 조성해 실질적으로 생활인구를 확대할 수 있도록 ‘소규모 관광단지 제도’를 마련했다. 앞으로 ‘관광진흥법령’을 개정해 인구감소지역의 ‘소규모 관광단지’를 신설하고 기존 관광단지와 비교해 지정기준과 지정절차를 대폭 완화한다. 또한 기초지자체의 자율권을 보장할 방침이다.
‘소규모 관광단지’는 지정규모를 총면적 5만㎡ 이상 30만㎡ 미만으로 하고, ‘관광진흥법 시행규칙’에 따른 공공편익시설과 관광숙박시설을 필수시설로 갖추도록 한다. 관광단지 지정과 조성계획 승인권자는 시장, 군수가 하도록 할 예정이다. 단, 지정 전에 시장, 군수는 시장이나 도지사와 사전 협의해야 한다.
아울러 문체부는 ‘소규모 관광단지’에 기존의 관광단지에 적용하던 개발부담금 면제, 취득세 감면, 공유재산 임대료 감면, 관광진흥개발기금의 융자 지원 등의 혜택을 동일하게 적용할 계획이다. 문체부는 올해 상반기에 ‘소규모 관광단지 도입 방안’을 반영한 ‘관광진흥법’ 개정안을 마련하고 발의할 예정이다.
또한 문체부는 낙후지역을 포함한 지방의 관광산업을 진흥하기 위해 범부처 지원협의체도 구성해 운영한다. 문체부 제2차관을 단장으로 행안부와 기재부, 농림, 해수부 등 관계부처가 참여하는 ‘(가칭)지방소멸 대응을 위한 관광산업 진흥협의회’를 구성한다. 협의회에서는 지방 관광산업 지원 관련 콘텐츠와 세제, 펀드 등 지원방안과 제도적 애로사항 등을 발굴할 계획이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인구감소지역에 새로운 활력이 될 관광거점을 조성해 지방소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지역 관광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며 “기존 관광단지에 비해 적은 민간자본 투자로 지역이 지닌 성장 잠재력을 살리고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또한 범부처 지원협의체를 통해 지방의 관광산업을 진흥하는 구체적인 정책적 방안을 도출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재범 스포츠동아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