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에 축구장 9개 규모 ‘초거대 IDC’ 짓는다

입력 2024-05-02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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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의 하이퍼스케일급 IDC인 ‘평촌메가센터’.   사진제공|LG유플러스

LG유플러스의 하이퍼스케일급 IDC인 ‘평촌메가센터’. 사진제공|LG유플러스

‘AI 데이터센터’ 육성 나선 LG유플러스

기존 ‘평촌메가센터’ 4.2배 규모
생성형 AI·클라우드 수요 대응
고성능 GPU 운영·관리 최적화
미래 핵심 사업으로 경쟁력 확보
LG유플러스가 경기도 파주에 축구장 9개 규모의 초거대 인터넷 데이터센터(IDC)를 짓는다. LG유플러스는 하이퍼스케일급 IDC 설립을 위해 LG디스플레이가 보유한 파주시 토지와 건물 등 부동산을 매수한다고 최근 공시했다.

하이퍼스케일급이란 서버 10만대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를 말한다. 부지 면적은 약 7만3712m²다. 기존에 보유한 하이퍼스케일급 IDC ‘평촌메가센터’의 4.2배, ‘평촌2센터’의 9.7배 규모다.

생성형 인공지능(AI) 도입과 클라우드 전환이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IDC를 핵심 사업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증가하는 데이터 수요 선제적 대응


파주 IDC는 LG유플러스의 세 번째 하이퍼스케일급 IDC다. 센터가 운영을 개시하면 LG유플러스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하이퍼스케일급의 상업용 IDC 3개를 보유한 기업이 된다.

LG유플러스는 새 IDC 구축 배경을 기업들의 생성형 AI 도입 확대와 클라우드 전환 가속화로 인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데이터센터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또 최근 서버 안정성 및 보안 강화를 위해 데이터를 중복 저장하는 ‘서버 이중화’ 방식을 선호하는 고객이 늘면서 IDC에 대한 수요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특히 AI 시대에 발 맞춰 파주 센터를 초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운영·관리에 최적화된 ‘AI 데이터센터’로 키워낸다는 전략이다. 고성능 GPU 서버는 일반 서버보다 발열 관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기존의 공랭식보다 전력 소비가 낮고 냉각 효율이 높은 액체냉각, 액침냉각 등 차세대 열 관리 기술을 파주 센터 설계 단계에서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사업경쟁력 지속 확보”


LG유플러스는 20년 이상 쌓아온 IDC 운영 및 구축 노하우, 에너지 저감 기술을 바탕으로 IDC 사업을 미래 핵심 사업으로 육성해 나가고 있다. LG유플러스의 IDC 사업은 지난 5년간 연평균 10% 이상의 매출 증가를 기록하고 있다.

1999년 IDC 사업에 뛰어든 LG유플러스는 서울 논현동 센터를 시작으로, 서초1센터, 서초2센터, 가산센터, 상암센터, 평촌메가센터, 평촌2센터 등을 오픈하며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해왔다. 특히 첫 번째 하이퍼스케일급 IDC인 ‘평촌메가센터’는 에너지 효율을 높인 설계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준공한 ‘평촌2센터’는 ▲지열을 활용한 냉·난방 시설 ▲태양광 및 연료전지 기반 에너지 설비 ▲물 사용량 모니터링 자동화 등 신재생 에너지 시스템을 강화해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

LG유플러스는 관계자는 “최근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데이터센터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IDC 사업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김명근 스포츠동아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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