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가 오프라인 채널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울 용산본점 3층 IT존에 마련한 ‘MSI 오프라인 쇼룸’을 찾은 고객들(왼쪽)과 2일 전남 여수에 오픈한 ‘랜드500 여수본점’. 사진제공 l 전자랜드
오프라인 채널 활성화 나선 전자랜드
랜드500, 리뉴얼 전 대비 31% 성장
연내 전국 매장 40% 유료회원제로
용산본점에 MSI 단독 쇼룸 입점
상남점서 진행한 로봇 전시 호평
전자랜드가 오프라인 채널 활성화로 성장 돌파구 찾기에 나섰다. 코로나19를 거치며 온라인으로 유입됐던 고객을 다시 오프라인으로 끌고 오겠다는 전략이다.랜드500, 리뉴얼 전 대비 31% 성장
연내 전국 매장 40% 유료회원제로
용산본점에 MSI 단독 쇼룸 입점
상남점서 진행한 로봇 전시 호평
●랜드500, 가시적 성과
먼저 유료 회원제 오프라인 매장 ‘랜드500’으로 매출과 집객의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엄선한 가전 베스트 모델과 생활용품 등 500여 개 상품을 파격 혜택으로 판매하는 매장으로, 멤버십 가입 고객만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온라인 최저가 수준으로 구매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랜드500의 상품 구성은 구매 주기가 짧은 소형가전 위주로 꾸렸고, 가전제품 외에도 식료품과 생활용품을 추가했다. 회원 등급은 연회비에 따라 라이트, 스탠다드, 프리미엄으로 나뉜다. 기존 전자랜드 멤버십보다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올 1분기 랜드500 26개점의 총 매출액이 리뉴얼 전인 지난해 1분기 대비 31% 성장했다. 이중 유료 멤버십 도입 초기인 지난해 5, 6월에 새 단장을 한 경기 이천점과 인천 작전점, 경기 광주점의 1분기 매출 증가율은 전년 대비 각각 166%, 123%, 101%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유료 회원 수도 전년 리뉴얼 이전 멤버십 가입자 수와 비교 시 24% 증가했다. 연회비 대비 높은 할인 혜택에 주기적으로 연회비만큼의 자사 포인트를 지급한 게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신규 매장 오픈도 이어지고 있다. 2일 부산 기장점과 전남 여수본점을 선보이며 매장 수를 31개로 늘렸다. 연내 전국 매장 중 40% 이상을 유료 회원제 매장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김형영 전자랜드 대표는 “어려운 가전 시장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보인 유료 회원제를 발판으로, 올해 실적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로봇 전시 체험’ 인기
오프라인 매장 중심의 기획 및 이벤트도 눈에 띈다. 최근 서울 용산본점 3층 IT존에 숍인숍 형태로 입점한 글로벌 IT기업 MSI의 오프라인 쇼룸이 대표적이다. MSI 단독 쇼룸으로, 노트북, PC, 그래픽카드, 메인보드, 모니터 등 MSI의 국내 유통 전 품목을 자유롭게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다. 오픈 기념 프로모션도 마련해 노트북 신모델 구매 시 할인과 사은품을 제공한다. 또 31일까지 쇼룸에 전시한 노트북을 촬영해 인증사진 제출 시 추첨을 통해 커피 쿠폰을 준다. 회사 측은 “MSI가 고성능 그래픽카드와 메인보드로 국내 소비자에게 탄탄한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만큼, 이번 쇼룸이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최근 경남 창원 소재 상남점에서 진행한 ‘로봇 전시 체험’도 관심을 모았다. 일명 ‘로봇 개’로 불리는 4족 보행 로봇으로, 실제 강아지가 하는 동작을 구현하고 함께 산책을 했다. 또 사용자가 원하는 모습으로 직접 로봇을 제작하고 코딩하는 공간도 마련했다. 드론을 조종하는 ‘드론 미션 임파서블 대회’와 동물 로봇을 활용한 ‘동물 로봇 축구대회’도 열렸다.
회사 측은 “지난해 11월 현대프리미엄아웃렛 송도점 매장에서 연 ‘로봇 페스티벌’의 고객 반응이 좋았던 것에 착안해 이번에는 다양한 인공지능(AI) 로봇을 체험할 수 있는 추가 행사를 기획했다”고 했다.
정정욱 스포츠동아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