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등학생 시절 언젠가 한 무대에서 꼭 함께 노래하자 라는 막연한 약속을 7년이 지난 후에 지켜낸 친구가 있다. 바로 바이진성(by진성). 그룹 이름도 각자의 이름에서 한 글자씩 따왔다. 떨칠 ‘진(振)’과 소리 ‘성(聲)’의 한자를 조합한 것으로 ‘우리의 소리를 세상에 떨치자’는 뜻을 담았다. 리드미컬한 R&B를 좋아하는 장진영은 SM엔터테인먼트에서 2002년 그룹 ‘블랙피트’로 활동을 했다. 소울을 좋아하는 김성필은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 ‘굿바이 솔로’ ‘환상의 커플’ 등 유명 드라마 OST 수록곡을 부르며 내공을 쌓아왔다. “SM에서 트레이닝 받고 있을 때 주변에서 노래 잘 하는 친구가 있다고 들었어요. 그땐 (김성필) 노래를 잘하면 얼마나 잘하겠느냐며 무시했는데 학교 축제 때 그의 노래를 듣고 깜짝 놀랐어요.” (장진영) 그 후 우정을 쌓고 친구가 된 이들은 미래를 약속했다. “훗날 한 무대에 꼭 함께 서자고.” 7년간의 힘든 일은 다 잊은 채 이들은 친구와 한 무대에서 노래할 수 있다는 것에 행복하다고 했다. 거창한 꿈이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생활 속에 간직해 온 작은 꿈이 이루어져서 기쁠 뿐이라고. 자신들의 장점과 단점을 가족들 보다 더 잘 아는 두 친구가 왜 그토록 꿈을 이루고 싶었는지, 표현하고 싶은 노래가 무엇인지 등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학창시절 약속을 꿈으로 이룬 소감은? 7년간의 장황한 일들이 많았어요. 꿈을 이뤘다는 것에 실감이 나지 않는 다는 것도 있었죠. 우리는 친한 친구사이가 아니고 가족같은 존재예요. 7년을 매일 만나 노래만 했으니깐요.(장진영) -앨범을 처음 냈을 때 심정은? 우리 목소리를 담은 앨범이라는 생각에 감격스러웠다. 가족들과 주위에서 가장 기뻐 해주셨다. (김성필) -첫 방송할 때 심정은? 긴장도 됐지만 너무나 좋았다. 무대다운 무대에 처음 서보는 것이라 행복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서로 옆에 있다는 것에 누구보다 행복했어요.(김성필) -친구와 함께 일을 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데? 친할수록 예의를 더 갖추고 더 존중해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우린 아직도 서로의 눈치를 볼 정도니깐요. 또 성격이 서로 달라 싸울 일은 그닥 없어요.(장진영) 음악이 아니고서는 절대 친해 질수 없는 위험한 관계예요. 하하. 그래서 더 잘맞는 부분이 있어요. (김성필) -앨범이 나오기 전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이었나? 노래를 하면서도 늘 부족하다는 것 같아 욕심을 더 내보려는 갈증을 있었다. -어떤 음악을 하고 싶은가? 한국정서에 잘 맞는 흑인음악을 들려드리고 싶어요. ‘바이진성’하면 흑은음악하는 친구라는 소리를 듣고 싶어요. -앞으로의 계획이나 포부는? 처음에는 그냥 열심히 하겠다는 말을 많이 했어요. 가수들도 많이 봤고 무대에 서는 것도 많이 봤고 하지만 요즘에 느끼는 것은 열심히 하다보면 길이 열릴 수 있겠지만 안 열릴 수 도 있겠구나 생각했어요. 하지만 우리 뜻대로 음악적 소신이나 다짐들이 흔들리지 않고 어려울 때 일수록 값진 게 나올수 있다고 생각해요. 우리들은 무엇을 해야할지 알고 어떻게 노래해야할지 알기 때문에 어느 무대도 자신있고 누구한테도 안질 자신도 있어요. 또 고개 숙일 줄도 아는 사람이니깐 좋은 모습만 봐주시길 바랄 뿐이예요. 마지막으로는 노래 잘하는 친구라는 소리를 듣고 싶어요. 또 그렇게 할 거구요.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사진=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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