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영화제,사회적메시지에주목

입력 2008-02-18 09: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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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베를린에서 16일 폐막한 제58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브라질의 조제 파질랴 감독의 영화 ‘엘리트 스쿼드’가 최우수작품상인 금곰상을 받았다.‘엘리트 스쿼드’는 마약 범죄조직에 맞서 싸우는 브라질의 경찰특공대 이야기를 그린 작품. 파질랴 감독은 첫 장편 데뷔작으로 금곰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누렸다.심사위원대상은 이라크 내 미군 감옥인 아부 그라이브 수용소의 수감자 학대 스캔들을 다룬 미국의 다큐멘터리 ‘S O P’(Standard Operating Procedure)에 돌아갔다. 영화제 개막 전부터 강력한 금곰상 후보로 꼽혀 온 미국 폴 토머스 앤더슨 감독의 영화 ‘데어 윌 비 블러드’는 감독상을 받았다. ‘데어 윌 비 블러드’는 20세기 초 미국 텍사스 유전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인간들의 욕망과 음모를 그린 작품으로 올해 미국 아카데미상에도 8개 부문 후보에 올라 있다.남우주연상은 이란 영화 ‘참새의 노래’에서 실직한 가장의 고뇌를 연기한 이란의 중견 배우 레자 나지가, 여우주연상은 영국 영화 ‘해피 고 러키’에서 열정적인 교사를 연기한 샐리 호킨스가 각각 받았다. 올해 한국 영화로는 유일하게 경쟁 부문에 진출했던 홍상수 감독의 ‘밤과 낮’은 상을 받지 못했다. 베를린 영화제는 칸 영화제나 베니스 영화제에 비해 정치적 성향의 영화를 선호해 왔다. 올해는 대중성을 확보하기 위해 개막작으로 롤링스톤스의 공연 실황을 담은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다큐멘터리를 선정하고 팝스타인 마돈나의 감독 데뷔작을 초청하는 변화를 보였으나 주요 부문 상은 정치적 사회적 목소리를 담은 작품에 돌아갔다.유성운 기자 polari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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