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들,한국과‘특별한인연’공개

입력 2008-02-21 14:3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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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할리우드 안에서 한국을 찾기란 어렵지 않은 일이 됐다. 산드라 오, 아론 유, 릭 윤, 윌 윤 리, 존 조 등 부쩍 성장한 한국계 배우들이 TV와 스크린을 종횡무진하기 때문. 미국 연예계 밖에서는 올리버 스톤과 우디 앨런 감독, 니콜라스 케이지와 웨슬리 스나입스 등 ‘한국의 사위’들이 처갓집 자랑에 열심이다. 국내 의류브랜드의 모델로도 활동한 기네스 펠트로는 제일 친한 여자 친구가 한국인이라 한국에 대한 관심 또한 지대하다. 김치 마니아로 알려진 그녀는 출산 후 비빔밥을 먹으며 몸매 관리에 성공해 한국식 다이어트 붐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리고 꽃피는 춘삼월 극장가에 출사표를 내민 할리우드 스타들의 또 다른 한국과 특별한 인연이 공개돼 주목 받고 있다. 스타트를 끊은 주인공은 6일 개봉하는 ‘27번의 결혼리허설’의 히로인 캐서린 헤이글. 미국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의 ‘이지’ 역으로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그녀는 얼마 전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여성 1위에 뽑힌 바 있는 차세대 유망주다. 캐서린 헤이글의 친언니가 바로 한국인 입양아인 것. 얼마 전 언니의 결혼식에 참석한 캐서린 헤이글이 검은색 들러리 드레스를 입고 활짝 웃은 사진이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 말 비슷한 시기에 결혼한 두 자매는 평소에도 화장품을 나누어 쓰며 함께 웨딩드레스를 고르는 등 남다른 우애를 과시했다. 왕가위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 작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를 통해 가수에서 연기자로 변신한 노라 존스도 한국에 얽힌 감동적인 사연이 있다. 3년 전 부산에 사는 한 팬으로부터 수제 바이올린을 선물 받은 것. 이는 노라 존스의 따뜻한 목소리로 힘든 시기를 버텼다는 어느 악기 제조업자가 직접 만든 고마움의 표시. 미국에 가는 지인 편으로 그녀의 이름과 태양 문양을 새긴 바이올린을 전달했다고 한다. 크게 감동한 노라 존스는 한국 기자와 인터뷰 도중 바이올린의 주인공을 찾고 싶다는 뜻을 밝혀 당사자에게 친필 편지를 보냈다. 마지막 주자는 27일 관객과 만나는 ‘미스언더스탠드’의 ‘떠오르는 별’ 에반 레이첼 우드다. 일곱 살 때부터 연기를 시작한 아역 출신 에반 레이첼 우드는 록 스타 마릴린 맨슨의 연인으로 더 유명세를 탔다. 그러나 ‘써틴’으로 인정받은 뒤 ‘다운 인 더 밸리’에서 성인 연기자로 발돋움한 그녀는 2005년 영화 전문지 프리미어 선정 ‘올해 할리우드 여자배우 5인’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이번 밸런타인데이 시즌에 선보인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로 국내에도 익숙한 얼굴인 에반 레이첼 우드는 어린 시절부터 태권도를 배웠으며 현재 검은 띠의 소유자다. 스포츠동아 이지영 기자 garumi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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