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행복한망가짐’으로대학‘선물’받을까

입력 2008-02-28 16:4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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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 배우′ 아라가 망가지고 있다(?). 올해 3월부터 중앙대학교 연극영화학부 대학생이 되는 아라는 MBC 새 수목드라마 ′누구세요?′(극본 배유미, 연출 신현창)에서도 대학생 역할을 맡았다. 신현창 PD는 "아라는 뭘 입어도 화려하고 고급스럽게 나와 그동안 다른 연출자들도 힘들었을 것"이라며 "실제로는 연기를 잘 한다. 이번에는 현장에서 화장도 안하고 머리도 부스스 하고 트레이닝복 입는 등 망가뜨리고 있다"고 전했다. 전지현이 ′엽기적인 그녀′로, 김아중이 ′미녀는 괴로워′로 망가졌지만 연기자로 새로운 획을 그었듯이 외모에 가린 연기력이 검증될 계기를 마련한 셈이다. 아라는 "작년과 달리 이제 대학생이 되었고 내면이나 외면에서 성숙된 모습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적인 활동을 위해 이름도 고아라에서 아라로 줄였다. 강남길, 윤계상도 현장에서 아라를 처음 대하면서 나이에 비해 성숙한 면에 놀랐다고 전했다. 28일 진행된 이 드라마의 제작발표회에서 공개된 시사물에서는 아라의 거침없는 연기가 눈길을 끌었다. 특히 아버지(강남길 분)가 교통사고 직후 낯선 기업사냥꾼(윤계상 분)의 몸을 빌려 딸을 부르지만 미친 사람 취급하는 장면은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환자복을 입은 윤계상에게 "변태 자식아"를 외치고 그를 ′바바리맨′으로 오해해 "한 번 (바지를) 열어보라"고 거침없이 들이대기도 했다. 아라는 "′반올림′ 때도 그랬는데 같은 나이 대에 또 다른 삶을 살아 기쁘다. 대학생이 된다는 자체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대학생이 되어 맡는 첫 작품이라 선물 같다"고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누구세요?′는 냉혈 기업사냥꾼(윤계상 분)의 몸에 어리버리한 아빠(강남길 분)가 더부살이(빙의)를 하면서 딸(아라 분)과 함께 한 이승에서의 마지막 49일을 그린 작품. 아라의 말대로 이 작품이 ′선물′로 자리잡을 지 지켜볼 일이다. 스포츠동아 정기철 기자 tomjung@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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