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빠진’미드’덕에삼성-LG신바람

입력 2008-03-05 15:3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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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브랜드의 휴대용 기기가 ‘잘 나가는’ 뉴요커를 점령하고 있다. 케이블채널 온스타일에서 방송되고 있는 미국드라마 ‘가십 걸’(매주 월화 밤 11시 방송)에는 LG 휴대폰, 삼성 MP3 플레이어 등 국내 유명 디지털 제품들이 단골로 등장하고 있다. ‘가십 걸’은 2003년 출판된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미국 지상파 채널 CW에서 방송된 시리즈. 뉴욕 맨해튼의 최상류층 자녀들이 다니는 고교를 배경으로 한 TV시리즈에서 주인공들은 신세대 ′얼리 어답터′답게 최신 디지털기기를 자주 사용하는데 이들의 필수 휴대품으로 국내 굴지의 휴대 기기용품이 등장하고 있다. 남자주인공인 ′훈남′ 네이트가 지닌 MP3 플레이어는 삼성 제품이다. 감수성이 예민한 네이트가 이어폰을 귀에 꽂고 음악을 듣는 장면이 등장할 때마다 MP3에 새겨진 삼성 로고가 클로즈업되면서 홍보 효과를 톡톡히 얻었다는 후문이다. 또 미국 방영 당시 방송사 홈페이지에 여주인공들이 사용한 LG 휴대폰의 모델명을 묻는 시청자들의 문의가 쇄도할 정도였다고 한다. 국내에서 수출한 제품이 ‘미드’를 통해 역수입되자 ′미드′ 팬들은 작품에 나온 이미지를 블로그에 올리는 등 반가움을 표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온스타일 김제현 팀장은 “‘가십 걸’을 본 시청자들이 드라마 속 한국 제품을 발견하면서 또 한 번 화제가 되고 있다”며 “주인공들의 스타일리시한 패션과 럭셔리한 생활을 보는 것 외에 드라마 곳곳에 등장하는 한국 제품들을 찾아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츠동아 정기철 기자 tom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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