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철“3개월안에새개그로승부”

입력 2008-03-15 09: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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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야! 여기 선 넘어야 이기는 거다!” 11일 오후 경기 일산 MBC드림센터 2층 ‘개그야’ 대기실 앞. 복도가 유난히 시끄럽다. 교복, 군복, 엽기 패션 등으로 분장한 개그맨들 사이에서 파란 트레이닝복을 입은 정종철이 후배들을 호령하고 있었다. 캔 커피 내기의 제자리 멀리뛰기. 후반까지 1등을 달리다 양말을 벗고 자신보다 멀리 뛴 후배에게 캔커피를 내주자 그는 금새 시무룩해졌다. 2월 26일 MBC로 무대를 옮긴지 이제 2주 남짓. 그는 어느새 MBC 개그맨들의 ‘골목대장’이 됐다. 처음 이적할 때 ‘개그야’의 구원투수를 장담했지만 아직 4,5%의 시청률에는 큰 변동이 없다. “사실 ‘개그야’가 초대 손님에 따라 시청률이 좌우되는 프로그램은 아니잖아요. 천천히 지켜봐주셨으면 해요.” 정종철이 ‘개그야’에서 새로 선보인 ‘나카펠라’는 일부 시청자들로부터 ‘개그콘서트’에서 보여준 것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는 이에 대해 “‘개콘’ 스타일이 곧 내 스타이다. 내 스타일과 ‘개그야’의 스타일이 점차 섞일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신감 넘친 목소리로 호언장담했다. “3개월 내로 새 개그로 승부를 걸겁니다. 길면 6개월인데 그렇게 오래 끌고 싶진 않아요.” 정종철은 절친한 선배 박준형과 함께 ‘개그야’로 무대를 옮겼다. 박준형 역시 새로운 무대에서 느끼는 부담감은 마찬가지이다. “제가 첫 테이프를 끊으면서 부담이 큰 걸 (박)준형 형이 옆에서 지켜봤어요. 너무 걱정하지 말래요. 찬물에 뜨거운 물 붓는다고 바로 뜨거운 물이 되는 건 아니 듯 같이 가열하자고 했어요.” 스포츠동아 정기철 기자 tomjung@donga.com [화보]‘옥동자’ 정종철 장가간 날 “추남들의 국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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