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관람생활노하우]잊지말자‘공동구매’챙겨보자‘조기예매’

입력 2008-03-2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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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보는 걸 취미라고 말할 때 주위 시선이 좀 괴롭다. 계란 한판의 나이이긴 하지만 아직은 학생인 신분이라 용돈을 쪼개서 힘들게 공연장을 찾는 경우이기에 그런 시선을 받을 때면 괴롭다 못해 억울하다. 학비도 벌어 쓰는 나에게 그런 시선을 보내면 ‘내 취미 생활에 십 원 한 장 보태준 것도 없으면서’라는 꽁한 마음이 불쑥 든다. 명품가방 하나 없는 나지만 다른 사람들로부터 오해를 받는 것이 억울해서라도 내 뮤지컬 관람 생활의 노하우를 살짝 풀어 볼까 한다. 첫째는 뮤지컬관련 동호회에 가입하는 것이다. 뮤지컬 배우와 관련된 동호회도 좋다. 다들 한 번쯤은 경험해봤을 ‘공동구매’라는 것이 뮤지컬 티켓 구입에도 적용이 된다는 사실을 잊지 않으면 된다. 동호회들에서는 단체관람(흔히 단관이라 부른다)을 추진하는데 단관에 참여하면 최소 10%에서 최대 30%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취미가 같아 이야기가 통하는 사람들도 만날 수 있으니 일석이조의 효과다. 문턱이 높지도 않다. 우선 클릭하라. 그러면 길이 열릴 것이다. 예매 사이트의 유료회원으로 가입하는 방법도 있다. 각각의 예매사이트에서는 자사별로 이름을 붙인 유료회원이 따로 있다. 처음에 가입하게 될 때는 이 유료회원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하지만 연회비 3만원을 내고 예매수수료 면제와 10∼30%의 공연할인 혜택을 받는다. 따져보면 유료회원이 저렴하다. 또 유료회원 만을 위한 이벤트도 있다. 열심히 응모를 하면 공짜 티켓이 달려올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니 갑자기 ‘공연 한 편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땐 예매 사이트에서 깜짝 할인 혹은 핫 세일을 찾아보라. 50% 할인을 해주는 깜짝 세일 공연을 찾아보는 것도 쏠쏠하다. 이 깜짝 할인은 주말 공연이 제외된다. 몇 달 전부터 손꼽은 공연이라면 조기예매 할인이라는 것도 있으니 챙겨보자. 간혹 단관표가 피치 못할 사정으로 양도되는 경우도 많다. 동호회 속의 티켓방도 들여다보면 큰 도움이 된다. 비싼 커피보다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자판기 커피를 마시는 걸 즐기고, 쇼핑하는 것보다 공연 보는 것을 즐기는 뮤지컬 마니아를 누가 뭐라고 할 수 있겠는가. 이번 주말 우리 모두 즐거운 공연 속으로 가보자. 정 영 진 뮤지컬, 연극이 좋아 방송국도 그만두고 하기 싫다던 공부에 올인하는 연극학도 공연이라면 먼 거리라도 달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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